내년 수원·용인 등 3곳 추가… 올보다 9억3천만원 줄어 차질 우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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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시행 중인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시군이 내년에 늘게 됐지만, 관련 경기도 예산은 오히려 줄 것으로 예상돼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화성·안산·오산·광명·과천시 등 27개 시·군이 내년도 해당 사업에 참여한다. 올해는 성남·용인·수원·고양·파주·부천·남양주시 등 7곳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불참했으나, 이 가운데 수원·용인·파주시가 내년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참여 지자체가 늘었다.

이 사업은 도내에 거주하는 만 11세부터 18세까지의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 최대 16만8천원의 생리용품 구입비를 지역화폐로 지원한다. 지난 2021년부터 시행됐으며 도비 30%, 시·군비 70%의 매칭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일부 시·군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7월 31일자 1면 보도)되기도 했다.

우려가 제기되는 부분은 사업 참여 시·군과 지원 대상자가 증가했음에도 내년도 예산이 줄었다는 점이다. 올해 해당 사업 예산은 총 91억4천여만원이었지만, 2026년도 예산은 82억1천여만원으로 약 9억3천여만원 삭감됐다.

이는 일부 지자체들이 뒤늦게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도비 매칭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서다. 이에 각 시·군의 지원율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올해 전체 대상자의 72.7%를 지원할 수 있는 규모에서 내년은 전체 대상자의 절반가량으로 줄어들 수도 있다.

이에 보편지원을 표방한 사업의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경기도 여성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원 촉구 서명운동본부는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와 도의회는 책임 있는 재정 대책을 즉각 마련하고, 사업이 목적에 맞게 시행되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도청 예결특위 심의에서 예산이 증액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부족한 재정은 내년도 추가경정 예산안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