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과 꾸준한 봉사, 얼어붙은 지역사회를 녹이다”

 

수년간 치료비 기부·치과 무료진료

장애인·복지시설 찾아 미용 활동도

20여 년간 2447시간… 道 수상 경력

반애련 남양주 풍양보건소 보건행정팀장은 “봉사를 오래 하다 보면 할 수 있는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느끼는 성취감도 커진다”고 말했다. 2025.12.14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반애련 남양주 풍양보건소 보건행정팀장은 “봉사를 오래 하다 보면 할 수 있는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느끼는 성취감도 커진다”고 말했다. 2025.12.14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혼자 봉사할 때보다 두 딸과 함께 봉사할 때 더 행복합니다.”

봉사활동을 하며 마치 따스한 봄 햇살처럼 꽁꽁 얼어붙은 지역사회를 녹이고 있는 남양주 풍양보건소 반애련(57) 보건행정팀장의 말이다.

남양주시청 내에서 봉사활동 이야기가 나오면 누구나 반 팀장을 추천한다.

그는 “봉사는 ‘시간약속을 잘 지키는 것’으로 시작하고 꾸준히 참여해야 마음에 행복한 기운이 넘치게 된다”며 “봉사를 한다면 성실하게, 꾸준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팀장은 1993년 의료기술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이래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을 주며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구강보건사업을 담당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기 힘든 이웃들을 위해 수년간 소리 없이 치료비를 기부해 왔으며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무료 치과 진료 봉사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미용사 면허증을 취득해 장애인을 비롯한 복지시설에서 주기적으로 미용 봉사도 하고 있다.

이러한 나눔 활동으로 그는 2015년 제17회 경기도공무원대상 봉사분야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보육교사, 사회복지사, 미용사 자격증 등을 보유한 반 팀장은 2002년부터 지금까지 총 2천447시간의 봉사 시간을 기록하며 시청 내 ‘봉사왕’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는 재활용 생활화와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점프벼룩시장에서 접수 및 판매 봉사를 하고 있으며 송천 한마음의 집에서 이·미용 봉사, 연탄 배달, 지역아동센터 학습 지도 및 청소 봉사, 헌혈 봉사, 장애인 나들이 도우미, 경로당 어르신 말벗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반 팀장은 “봉사를 오래하신 분들은 알겠지만 하다 보면 할 수 있는 봉사의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느끼는 성취감도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제가 봉사를 하다보니 두 딸도 자연스럽게 봉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가르치는 것에 관심이 많던 첫째 딸은 매주 주말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며 봉사를 시작했고, 요양원에서는 어르신 미술치료(종이접기) 보조 활동과 도서관 봉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반 팀장은 또 “미용에 관심이 많던 둘째 딸은 저를 따라 이·미용 자격증과 네일아트 자격증을 취득해 어르신들에게 네일아트와 커트 봉사를 하고 있고, 현재는 면접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헤어스타일링(커트, 염색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