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 주민들 모여 기쁨 나눠
지난달 도시계획위 ‘조건부 수용’
이달중 예정지구 지정 고시 기대
“앞으로가 중요…단합으로 돌파”
지난 20일 오후 안양시 석수동 안양박물관 바로 옆에 자리잡은 ‘안양박물관 주변마을 공공재개발 주민준비위원회’ 사무실. 작은 공간에 10여개의 테이블이 놓이고 100명 가까운 주민들이 빼곡하게 들어섰다. 테이블 위에는 떡이며 삶은 고기며 홍어무침 등 ‘잔치상’이 차려졌다.
이날 행사는 공공재개발 예정지구 지정 확정의 기쁨을 나누고, 앞으로 가야 할 긴 여정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주민준비위원회가 마련한 자리다.
국가유산(문화재) 규제에 묶여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던 안양박물관 주변마을은 지난해 안양도시공사에 공공재개발을 신청했고, 이후 주민들과 안양시·지역정치권 등의 노력으로 지난 7월 공공재개발 사업지에 대한 국가유산 규제를 완화하는데 성공했다(8월 1일자 6면 보도).
이후 지난달 진행된 안양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공공재개발 예정지구 지정이 ‘조건부 수용’을 받아냈고, 빠르면 이달중 예정지구 지정·고시가 이뤄져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을 송년회를 겸한 행사에 함께 한 주민들의 얼굴에는 기쁨과 기대감이 가득했다.
박홍귀 주민준비위원장은 “우리는 2024년 9월 12일 (안양도시공사에) 공공재개발을 신청한 이후 최근 도시계획위원회 최종 확정에 이르기까지 험하고 긴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 걸어왔다”면서 “그동안 무더위 속에서도 시청 광장에 섰고, 문화재 규제 철폐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고, 언론을 통해 우리지역의 절박한 현실을 알리고, 셀 수 없이 많은 관계기관 간담회 등을 진행한 끝에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것”이라고 함께한 노력과 성과를 소개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이제부터 중요한 단계들이 남아있다. 용적률를 최대한 확보해야 하고 지방공기업 사업타당성 검토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면서 “이후 정비사업 실현까지 진행해야 할 많은 단계들 하나하나가 결코 쉽지 않은 만큼, 소유주민 여러분이 하나로 단합해 난관을 헤쳐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향후 진행계획 설명에 나선 정규진 부위원장은 “전체적인 사업의 방향은 내년초 준비위와 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주민설명회를 열어 전달할 계획”이라며 “이후 안양도시공사와 협약 체결, 정비계획 입안 동의를 위한 사업설명회와 동의절차 진행, 주민대표회의 구성, 정비구역 지정 및 사업시행 인가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위원장은 아울러 “이런 절차가 진행되는 2026년은 공공재개발을 진행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현재 가장 큰 과제는 지방공기업의 사업타당성 검토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사업이 진행될 수 없기 때문에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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