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정부 예산 9억 확보
수기장부 작성 시스템 허점 개선
이동경로 추적 가능… 유출 차단
사격선수용 실탄 수만발과 총기가 시중에 불법 유통돼 사회적 우려가 커진 가운데, 실탄 부실 관리의 허점이 드러난 전국 사격장의 ‘수기장부’ 작성 시스템(12월8일자 1면 보도)을 전산화하는 사업이 내년에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대한사격연맹(이하 사격연맹)에 따르면, 사격연맹은 전국 14개 사격장(실탄 보관소)의 경기용 실탄 관리를 전산화하는 ‘실탄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을 오는 2026년 1년간 진행키로 했다. 대한체육회는 최근 사격연맹의 요청에 따라 9억원 가량의 사업 예산을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확보했다.
이 사업을 통해 실탄 보관소에서 선수가 훈련과 대회 출전을 위해 실탄을 입출고할 때 전산으로 자동 기록하게 된다. 전국 14개 경기용 사격장의 시스템을 연동해 실탄의 이동 경로와 현재 위치에 대한 실시간 추적도 가능해진다. 수기로 현황을 기록하고 실탄 이동시 사격장 간 시스템 차이로 교차 대조가 어려워 기존 시스템상에서는 관리·감독 빈틈이 컸는데 이를 메우자는 취지다.
이번 사업은 사격장에서 사격선수들의 실탄 이동·사용 기록이 손으로 작성돼 실탄유출 범죄에 빌미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따라 긴급히 추진됐다.
실제 모 지자체 소속 사격감독이 22구경 실탄 수만발을 사격장에서 빼돌려 불법 유통한 혐의로 구속됐고, 해당 실탄과 불법 총기를 구매한 이들에 대해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가 전담팀까지 꾸려 대대적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실탄을 소지하는 데서 나아가, 개조 총기를 활용해 밀렵에 활용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12월7일 인터넷 보도)
또 사격연맹 감독 기관인 대한체육회의 최근 자체 조사 과정에서 지난 2월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무기고에서 실탄이 외부로 반출된 사실이 추가 확인됐다. 사안이 번지자 시급성을 고려해 사격연맹이 부실 관리처로 지목된 사격장 관리시스템 수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사격연맹은 대한체육회가 지난달 진행한 감사에 대해서도 결과에 따라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격연맹 관계자는 “실탄보관소 현장 실태조사를 통해 실탄 통합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파악해 사업을 요청했고, 추가 인력을 보강해 월별 모니터링도 강화할 예정”이라며 “감사 종합 결과에 따라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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