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5회 ‘온비드’ 매각 실패

임태희 ‘대금 활용 계획’ 영향

수원 광교 지역에 위치한 경기도교육감 관사가 1년 넘게 팔리지 않으면서 경기도교육청이 계획했던 저경력 공무원들을 위한 관사 비용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매각 가격을 낮춰 수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 계속돼 도교육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1187의 5에 자리한 경기도교육감 관사는 지난 2017년 완공됐고 1층은 회의실, 2층은 주거공간으로 이뤄진 단독주택이다.

임태희 도교육감이 관사를 사용하지 않는 데다 해당 관사를 매각해 저경력 공무원들을 위한 관사 확보 비용에 쓰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지난해부터 관사 매각이 추진됐다.

도교육청은 입찰 방식의 공유재산 처분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연면적 394.03㎡의 관사 건물과 토지 592.2㎡를 최저입찰가 36억590만4천900원으로 설정해 매각하려 했다.

하지만 매각은 실패했고 그해 12월과 올해 1월 공고를 통해 다시 매각을 시도했지만, 처분은 이뤄지지 못했다.

매각이 성공하지 못하자 도교육청은 기존 최저입찰가에서 5%를 감액한 34억2천500여만원의 가격으로 올 3월과 9월 재차 매각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성사되지 못했다. 매각 가격까지 낮추며 1년여 동안 5차례에 걸쳐 매각을 시도했지만, 결국 관사는 팔리지 못한 것이다.

관사 인근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관사가) 너무 안쪽에 있는 데다 주변에 편의시설도 없다 보니 찾는 사람이 별로 없어 거의 거래가 없다”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렇자 관사 매각 비용을 저경력 공무원들을 위한 관사 확보에 투입한다는 계획도 자연스럽게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

또 관사가 기관장이 거주하는 1급 관사라 저경력 공무원들을 위한 관사로 활용하기도 어렵고 매각 비용을 터무니없이 낮춰 매각할 수도 없어 관사 매각은 앞으로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매각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년에도 관사 매각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