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1천석 규모 종합운동장 곧 완공

생활체육·시민행사장 등 변화 거론

리모델링후 공공문화공간 가능성도

1987년부터 운영되며 지역 대표 공공체육시설 역할을 담당해온 광주시 공설운동장 전경. /광주시 제공
1987년부터 운영되며 지역 대표 공공체육시설 역할을 담당해온 광주시 공설운동장 전경. /광주시 제공
광주시 공설운동장 시설들. /광주시 제공
광주시 공설운동장 시설들.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새 종합운동장 건립에 속도를 내면서 그동안 지역 대표 체육시설로 40년 가까이 자리해온 ‘광주시 공설운동장’ 활용 방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경기장 교체가 가시화되면서 공설운동장의 역할 재정립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광주시는 내년 4월 개최 예정인 경기도종합체육대회를 앞두고 현재 ‘광주시 종합운동장’(양벌동 23-9 일원)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경기장 역할을 맡게 될 종합운동장은 내년 2월 완공 예정으로, 완공 땐 그동안 시 대표 체육시설로 기능해온 광주시 공설운동장(경안동 109)을 사실상 대체할 전망이다.

규모 면에서도 차이가 크다. 지상 3층, 1만1천여 관람석을 갖춘 종합운동장은 단층 구조에 관람석 관리도 여의치 않은 공설운동장을 압도한다.

이에 따라 공설운동장의 역할과 활용 방향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공설운동장은 1987년 완공돼 시민 생활체육과 각종 행사 공간으로 활용돼 왔다. 축구장 1면, 족구장 2면, 풋살장 1면, 육상 트랙(5레인)을 갖춘 다목적구장(면적 4천100㎡)을 비롯해 배드민턴장 4면, 게이트볼장 2면, 테니스장 5면, 씨름장 1면 등 외부시설(8천877㎡)을 보유하고 있다.

두 차례에 걸친 대규모 보수공사를 거쳤지만 전반적인 시설 노후화는 과제로 남아 있다. 현재는 광주도시관리공사가 위탁 운영을 맡고 있으며 121면 규모의 부설주차장도 갖추고 있다.

지난 9월 개관한 광주시 반다비 장애인 체육센터는 공설운동장과 맞붙어 있다. /광주시 제공
지난 9월 개관한 광주시 반다비 장애인 체육센터는 공설운동장과 맞붙어 있다. /광주시 제공

여기에 지난 9월 공설운동장 바로 옆에 광주지역 최초의 장애인 전용 체육시설인 ‘광주시 반다비 장애인체육센터’가 문을 열면서 변화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반다비센터는 총면적 4천427㎡,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수중운동실과 다목적체육관, 체력단련실, 장애인 체력인증센터 등 맞춤형 체육시설을 갖췄다.

기존 체육시설에 장애인 전용 시설까지 더해지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공설운동장의 기능과 역할에 변화가 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정비사업을 전제로 생활체육 중심 공간으로 계속 활용하되 시민 행사나 소규모 대회를 병행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일부 공간을 리모델링하거나 재배치해 공원이나 공공문화공간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예산 편성 여건상 두곳을 동시에 추진하긴 힘든 상황”이라며 “종합운동장 건립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설운동장 정비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의 기대가 높은 만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3~4년 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