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총 3만t급 4선석 준공에도
육상~푼톤 경사도 커 통행제한 지적
연결 도교 높낮이 완화에도 바퀴 떠
장치장 지연… 내년 6월 운영 빨간불
평택당진항 국제여객터미널 내 1천400억짜리 카페리(여객)부두의 경사문제(2월12일자 8면 보도) 해결을 위한 여러 공사가 최근 시행됐지만 여의치 않으면서 내년 6월 가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28일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평택해수청)과 관련 업계, 평택항발전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평택당진항 국제여객터미널(이하 평택항 국제터미널) 여객부두는 화물 및 여객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자 2018년 1천400억여 원을 들여 시설 공사에 들어가 2024년 3월 준공했다.
부잔교(화물차 하역 방식) 2선석, 돌제 부두 2선석 등 총 3만t급 4선석이 건설됐다.
하지만 여객부두의 육상과 푼톤(육상에서 선박으로 이동할 때 쓰이는 부유 시설물) 연결 도교의 경사도(8.96도)가 커 차량 통행이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지난해 10월 평택해수청, 관계 업체 등이 여객용 셔틀버스로 육상~푼톤 연결 도교에서 차량 운행 실험을 시행한 결과, 여객 셔틀버스가 연결 도교에 걸려 오도 가도 못하게 돼 지게차가 버스를 들어 옮겨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됐다.
평택해수청 등은 최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결 도교의 높낮이를 완화하는 공사를 벌이는가 하면 차량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각이 진 부분에 대한 평탄화 작업을 실시하고 차량운행 실험을 재진행했다. 하지만 여전히 화물차 뒷바퀴가 공중에 뜨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해수청 관계자는 “화물차의 뒷바퀴가 뜨는 현상은 육상~푼톤 연결 도교 구조물의 안전상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 예산을 확보해 부두 시설 유지·보수 등에 나설 경우 부두 가동, 운영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관련 업계와 시민단체들은 “육상~푼톤 연결 도교는 여행객과 컨테이너를 실어 옮기는 버스와 화물차 등이 이동하는 구간인 만큼 약간의 문제도 생기면 안된다”며 “1천400억여 원이 투입된 부두 건설이 이 정도 일줄 몰랐다. 크게 실망했다”는 반응이다.
한편 육상~푼톤 연결 도교 문제 외에 장치장(CFS, 컨테이너 적재가 어려운 소량 화물을 모아 컨테이너 단위로 정리하거나 컨테이너에서 소량 화물을 분리해 인도하는 장소) 설치마저 늦어지면서 평택해수청의 내년 6월 여객부두 가동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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