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총 3만t급 4선석 준공에도

육상~푼톤 경사도 커 통행제한 지적

연결 도교 높낮이 완화에도 바퀴 떠

장치장 지연… 내년 6월 운영 빨간불

평택당진항 국제여객터미널 여객부두 전경. 연결도교와 돌제부두, 멀리 서해대교가 보인다. 지난해 3월 개장한 여객부두가 아직도 개점휴업 상태여서 많은 예산을 들인 부두 건설, 운영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25.12.25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평택당진항 국제여객터미널 여객부두 전경. 연결도교와 돌제부두, 멀리 서해대교가 보인다. 지난해 3월 개장한 여객부두가 아직도 개점휴업 상태여서 많은 예산을 들인 부두 건설, 운영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25.12.25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평택당진항 국제여객터미널 내 1천400억짜리 카페리(여객)부두의 경사문제(2월12일자 8면 보도) 해결을 위한 여러 공사가 최근 시행됐지만 여의치 않으면서 내년 6월 가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28일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평택해수청)과 관련 업계, 평택항발전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평택당진항 국제여객터미널(이하 평택항 국제터미널) 여객부두는 화물 및 여객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자 2018년 1천400억여 원을 들여 시설 공사에 들어가 2024년 3월 준공했다.

부잔교(화물차 하역 방식) 2선석, 돌제 부두 2선석 등 총 3만t급 4선석이 건설됐다.

하지만 여객부두의 육상과 푼톤(육상에서 선박으로 이동할 때 쓰이는 부유 시설물) 연결 도교의 경사도(8.96도)가 커 차량 통행이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지난해 10월 평택해수청, 관계 업체 등이 여객용 셔틀버스로 육상~푼톤 연결 도교에서 차량 운행 실험을 시행한 결과, 여객 셔틀버스가 연결 도교에 걸려 오도 가도 못하게 돼 지게차가 버스를 들어 옮겨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됐다.

평택해수청 등은 최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결 도교의 높낮이를 완화하는 공사를 벌이는가 하면 차량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각이 진 부분에 대한 평탄화 작업을 실시하고 차량운행 실험을 재진행했다. 하지만 여전히 화물차 뒷바퀴가 공중에 뜨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해수청 관계자는 “화물차의 뒷바퀴가 뜨는 현상은 육상~푼톤 연결 도교 구조물의 안전상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 예산을 확보해 부두 시설 유지·보수 등에 나설 경우 부두 가동, 운영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관련 업계와 시민단체들은 “육상~푼톤 연결 도교는 여행객과 컨테이너를 실어 옮기는 버스와 화물차 등이 이동하는 구간인 만큼 약간의 문제도 생기면 안된다”며 “1천400억여 원이 투입된 부두 건설이 이 정도 일줄 몰랐다. 크게 실망했다”는 반응이다.

한편 육상~푼톤 연결 도교 문제 외에 장치장(CFS, 컨테이너 적재가 어려운 소량 화물을 모아 컨테이너 단위로 정리하거나 컨테이너에서 소량 화물을 분리해 인도하는 장소) 설치마저 늦어지면서 평택해수청의 내년 6월 여객부두 가동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