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행정체제 변화 맞춰 ‘정원 확대’

투자유치팀 등 신설해 개발 사업 속도

인천도시공사 본관 전경. /인천도시공사 제공
인천도시공사 본관 전경. /인천도시공사 제공

최근 5년 연속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있는 인천도시공사(iH)가 단순 도시개발 사업을 넘어 신재생에너지, 투자유치, AI(인공지능), 항만재개발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력충원에 나선다. iH는 이런 조직개편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2030년까지 누적매출 13조원, 당기순이익 5천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iH는 현재 425명인 정원을 순차적으로 515명까지 늘리고 1개 처, 1개 단, 12개 팀을 신설해 각종 신규 사업과 급변하는 대외 경제 환경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내년부터 보상 절차가 시작되는 ‘구월2 공공주택지구(구월2지구·1만6천가구)’ 개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구월2사업단’과 대외소통·갈등관리 전담 조직인 ‘대외협력처’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투자유치팀 ▲균형개발팀 ▲안전진단팀 ▲AI사업팀 ▲AI디지털팀 ▲대외소통팀 ▲갈등관리팀 ▲리츠운용팀 ▲법무지원팀 ▲광역센터운영팀 ▲조경환경팀 ▲구월2보상팀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유치팀은 단순히 땅만 팔아 이익을 내는 iH의 사업 구조를 벗어나, 토지의 가치를 높이고 인천지역 투자 활성화에 기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iH는 송도국제도시에 R2부지(15만8천906㎡)를 비롯해 C부지(3만3천731㎡), I부지(6만7천779㎡)를 소유하고 있으며 영종국제도시에 위치한 미단시티(65만7천133㎡ ), 영종하늘도시 특별계획구역(32만2천886㎡) 등의 개발 부지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이들 토지의 매각과 투자 유치 등은 지지부진한 상태로 iH는 투자유치팀을 신설해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인천시의 행정체제 개편으로 검단구, 영종구 등이 신설되는 것은 물론 로봇랜드 개발사업, 공공주도해상풍력발전사업 등이 본격화해 관련 인력과 조직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iH는 보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 등에서 크게 차이 없는 GH(경기주택도시공사), SH(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와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인력을 확충해 관련 사업의 신속한 추진과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022~2024년 iH의 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92억원, 2천274억원으로 같은 기간 SH의 매출액(1조2천904억원), 영업이익(1천197억원)과 큰 차이가 없고, GH 매출액 1조4천680억원, 영업이익 3천170억원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반면 각 기관 정원은 iH가 425명, SH 965명, GH 739명으로 사업 규모나 매출액 대비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각 공사가 벌어들인 수익 일부를 자치단체에 주는 배당액 비율 또한 iH는 최근 10년간 33.35%를 기록했으나 SH는 17.25%, GH가 16.68%에 그치고 있다.

iH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환경이 급변하면서 iH도 이에 맞는 조직개편과 인력 충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인천시와 이에 대한 협의를 조만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