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 종료 반환점 돈 대한항공·흥국생명

대한항공 연승 행진에 주축선수 부상 변수

흥국생명 시즌 초반 부진 딛고 상승

프로배구 인천 연고 팀들이 2025~2026시즌 반환점을 돌면서 후반기 순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대한항공 선수들이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12.16 /연합뉴스
지난 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대한항공 선수들이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12.16 /연합뉴스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는 남자부에서 가장 먼저 승점 40점에 도달하며 리그 1위(14승3패)를 지키고 있다.

다만 순항하던 대한항공에 최근 부상이라는 변수가 생겼다. 10연승을 달리던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부산 OK저축은행에 덜미를 잡혔고, 이어 주장이자 팀 에이스인 정지석이 훈련 중 발목 부상을 입으며 8주 동안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여기에 지난 25일 의정부 KB손해보험에 패하며 주춤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8일 우리카드전에서는 정지석을 대신해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발 출전한 임재영까지 부상을 입으며 경기 도중 코트를 떠났다. 주축 선수의 이탈 속에서도 대한항공은 접전 끝에 1승을 챙겼다.

지난 28일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입고 코트를 떠나는 대한항공 임재영. 2025.12.28 /KOVO 제공
지난 28일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입고 코트를 떠나는 대한항공 임재영. 2025.12.28 /KOVO 제공

현재 대한항공은 2위 천안 현대캐피탈과 승점 8점, 3위 KB손해보험과는 9점 차로 앞서 있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정지석, 임재영의 부상으로 생긴 한쪽 날개의 공백을 곽승석과 김선호 등 대체 자원이 맡아야 한다. 이는 정지석과 쌍포를 이루던 외국인 주포 카일 러셀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내년 1월1일 삼성화재와 4라운드 첫 경기를 펼친다.

지난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12.3 /연합뉴스
지난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12.3 /연합뉴스

여자부에선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9승9패 승점 29점으로 3위에 올라 있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머물렀던 흥국생명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살아났다. 1라운드에서 2승4패로 6위였던 흥국생명은 2라운드에서 4승2패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3라운드 3승3패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7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 출전한 흥국생명 이나연. 2025.12.27 /KOVO 제공
지난 27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 출전한 흥국생명 이나연. 2025.12.27 /KOVO 제공

흥국생명의 상승세 중심에는 외국인 주포 레베카와 함께 3라운드부터 주전 세터 이고은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이나연이 있다. 지난해 수원 현대건설에서 은퇴했다가 1년 만인 올해 코트로 돌아온 이나연은 3라운드 기준 세트당 평균 세트 수 10.737개로 리그 2위에 오르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4라운드에서 이나연과 공격진의 호흡이 더욱 살아나면 상승세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후반기 여자부 상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15승3패 승점 40점으로 리그 1위인 한국도로공사를 최근 현대건설(12승6패, 승점 36점)이 7연승을 이어오며 4점 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31일 현대건설과 4라운드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철벽 블로킹을 앞세운 현대건설의 연승을 저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