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해 리그 준우승 견인 “내년엔 더 비상할 것”

 

‘40년 경력’ 도대표 1위 이끈 경험

“하고 싶은 바둑 지시… 후회 없어”

전국체전 제패 목표로 훈련에 매진

군포시 바둑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임병만(59) 감독은 바둑을 시작한 지 올해로 꼭 40년이 됐다.

스무 살 때 바둑 국가대표 출신의 매형이 운영하던 기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게 인연이 됐다.

이때부터 바둑의 매력에 푹 빠졌고 10년 뒤엔 군포 산본동에 자신의 바둑교실을 차려 지금까지 30년째 운영 중이다. 현재 대한바둑협회 공인 6단이다.

임 감독은 과거에도 전국체육대회와 전국소년체육대회 등의 대회에서 경기도 대표팀을 이끌며 우승까지 일궈낸 경험이 있다. 이에 시 바둑팀 창단을 앞두고 0순위로 감독직 물망에 올랐고, 이견 없이 지난 3월 팀 창단과 동시에 초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임 감독은 “바둑을 오랫동안 해오다 보니 자연스레 기회가 주어진 것 같다”며 한껏 몸을 낮췄다.

임 감독이 이끄는 시 바둑팀은 창단 이후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올해 제71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2부 우승을 기록했고, 106회 전국체전에서도 일반부(혼성페어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최근 막을 내린 아마추어 최고 권위의 대회 ‘2025 대한바둑협회(KBF) 바둑리그’에서는 8승 3패의 성적을 거두며 정규리그 2위를 기록,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박빙의 승부 끝에 전라남도에 석패하며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시 바둑팀은 창단 첫해에 강렬한 임팩트를 선보이며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임 감독은 “선수들한테 마음 편히 먹고 자신이 하고 싶은 바둑을 하라고 했다”며 “아쉽긴 하지만 선수들이 처음인데도 충분히 잘해줬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 감독이 평소 선수들에게 당부하는 두 가지는 자신감과 겸손함이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굉장히 뛰어난 역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국을 할 땐 늘 자신을 믿고 자신감을 잃지 말라고 주문한다”며 “그런 반면 평상시에는 공인다운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라고 강조하는 편이다. 그게 바둑인의 자세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임 감독의 시선은 내년을 향해 있다. 올해 아쉽게 우승을 놓친 KBF 바둑리그에서 정상에 오르는 것을 비롯해 전국체전 제패를 목표로 선수들과 훈련에 매진할 예정이다.

임 감독은 “흔히 바둑에 인생이 있다고 하는데 맞는 말 같다. 바둑을 통해 삶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 군포시 바둑팀이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