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정체구간 과학적 규명·해법 제시
데이터 분석한 구조적 방법 접근
회안대로 태전동 구간 가상 점검
신호주기 변경땐 개선 효과 확인
광주시는 국도·지방도·시도를 비롯해 철도망까지 빠르게 확충되며 수도권 교통 요충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도시가 급격히 팽창하다 보니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는 상습 정체가 이어지며 교통 불편에 대한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현실적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 광주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스마트 광주시티 연구회’다. 지난 3월 활동을 시작한 연구회는 이은채 시의원을 대표의원으로 이주훈·조예란·최서윤·황소제·노영준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연구회는 교통 현안을 보다 과학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실제 도시를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방식을 도입했다. 단순한 현장 민원 대응이 아닌, 데이터 기반 분석을 통해 구조적 해법을 찾겠다는 취지다.
첫 연구 과제로는 상습 정체 구간으로 꼽히는 국도 45번 회안대로를 선정했다. 지난 6월 ‘광주시 회안대로(45번 국도) 교통안전시설 설치 효과 분석 연구’에 착수하며 태전동 일원 1㎞ 구간을 대상으로 디지털 트윈을 제작했다. 해당 구간은 램프와 IC가 엇갈리는 구조로 인해 정체가 반복되는 곳이다.
연구회는 신호등 설치 조건별 시뮬레이션을 통해 교통 흐름 변화를 분석하고, 서울 AI 스마트시티와 인천 IFEZ 스마트시티 운영센터를 방문해 광주시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 교통 요소도 함께 점검했다.
지난 10월 중간보고회에서는 교통량·통행속도·진출입 구조 분석 결과와 함께 신호체계 개선 및 램프미터링 적용 효과를 검토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출퇴근 시간대 상행 구간 평균 통행속도는 13.6㎞/h에 불과했으며 일부 신호주기 조건(13~17초)에서는 최대 29%의 통행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신호 설치만으로는 국도 45번의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최종보고회에서는 회안대로와 인접한 국도 3번을 연결하는 우회도로 개설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우회도로 개설 시 상행 통행속도는 최대 86%, 하행은 35% 개선될 것으로 제시됐다.
이은채 대표의원은 “회안대로 정체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단기 처방이 아닌 구조 개선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교통을 비롯해 환경·재난·도시계획 분야까지 연구 범위를 넓혀 시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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