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 호란·정태호 피아니스트 듀오
구제창 트리오, 지브리 등 ost 선곡
더 웜스 ‘한국식 컨트리’ 신곡 선보여
색소포니스트 애덤 아로네스티 내한
지난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인천 신포동의 오래된 재즈클럽 ‘버텀라인’에서 재즈 리브레(Jazz Libre)의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캐럴, 올드팝, 샹송을 비롯한 다양한 곡들을 재즈로 편곡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고조하면서 드럼 최대웅, 보컬 김예림, 피아노 고현지, 베이스 홍정헌 등 밴드 멤버들의 풍부한 즉흥 연주까지 즐길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 근대건축물에서의 재즈 공연은 언제 만나도 특별한 느낌입니다.
버텀라인 라이브 공연은 2026년에도 계속됩니다. 새해 첫 달 공연 라인업을 소개합니다.
새해 첫 무대는 1월 2일 오후 8시 보컬 호란과 탱고 재즈 밴드 ‘라벤타나’의 리더인 피아니스트 정태호 듀오입니다. 일렉트로닉, 팝, 어쿠스틱,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보컬과 작사·작곡은 물론 작가, 성우, 배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인 호란과 정태호의 밀도 있는 음악 대화가 기대되는 공연입니다. 공연 입장료는 2만5천원.
피아니스트 구제창의 섬세한 목소리와 감성적인 솔로 연주가 돋보이는 ‘구제창 트리오’는 3일 오후 7시 30분 공연합니다. 구제창의 자작곡부터 스탠다드 재즈, 라라랜드와 지브리 OST까지 친숙한 곡들을 연주할 예정입니다. 피아노 구제창, 베이스 함희태, 드럼 장수진이 무대에 오릅니다. 입장료는 2만원.
10일 오후 7시 30분에는 흥겨운 컨트리밴드가 버텀라인을 찾습니다. 현실적이고 처절한 가사를 컨트리 리듬에 실어 부르는 더 웜스(The Worms)입니다. 해학과 풍자를 담은 ‘한국식 매운 맛 컨트리’를 지향하는 밴드죠. 이번 공연에서는 한 번도 무대에 올리지 않은 신곡들도 들려줄 예정입니다. 보컬과 어쿠스틱 기타 머플리, 일렉트릭 기타 김기미, 콘트라베이스 최은규, 드럼 임한종으로 구성됐습니다. 공연 입장료는 2만원.
뉴욕 브루클린에서 활동 중인 색소포니스트 애덤 아로네스티(Adam Aronesty)의 한국 투어 공연이 17일 오후 7시 30분 열립니다. 애덤 아로네스티 쿼텟은 현대적이고 신선한 재즈 사운드를 선보이는 팀입니다. 뉴욕과 서울에서 쌓아 온 각기 다른 음악적 배경을 오리지널 곡과 즉흥 연주, 긴밀한 앙상블을 중심으로 꾸밀 예정입니다. 애덤 아로네스티는 케니 가렛, 테렌스 블랜차드, 압둘라 이브라힘 등의 오프닝 공연을 맡은 바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피아노 김민준, 베이스 권세준, 드럼 이은마루가 참여합니다. 공연 입장료는 2만원.
한국 재즈 1.5세대를 이끈 상징적 주역이자 국내를 대표하는 재즈 기타리스트 방병조는 24일 오후 7시 30분 무대에 오릅니다. 자신이 이끄는 밴드와 오랜 기간 윤희정 밴드의 밴드마스터로 활동하며 방송과 대형 페스티벌 등 굵직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뮤지션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관객과 가장 가까이 교감할 수 있는 재즈클럽 무대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방병조 그룹’은 기타 방병조, 보컬 헤일럽, 피아노 오동한, 베이스 류인기, 드럼 서희로 구성됐습니다. 공연 입장료는 2만원.
31일 오후 7시 30분 전재욱 쿼텟이 공연합니다. 1940~1950년대 불꽃처럼 타올랐던 비밥 곡들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밴드입니다. 전통 재즈를 기반으로 작곡된 자작곡과 비밥 스탠다드 넘버들을 전재욱 쿼텟의 감성으로 연주합니다. 기타리스트 전재욱과 함께 피아노 최다빈, 베이스 홍경섭, 드럼 원익준 등 각자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뮤지션들이 뭉쳤습니다. 공연 입장료는 2만원.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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