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관점으로 본 남북관계, 건전한 자극될 것”

지역 활동 전문가… 접경지 차이 강조

DMZ·한강 하구권역·접경수역 3종류

“현장 목소리 전하는 연결자 되고파”

남근우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이 최근 통일부 남북관계발전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됐다. 그는 접경지역 인천의 목소리를 전할 계획이다. 2025.12.24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남근우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이 최근 통일부 남북관계발전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됐다. 그는 접경지역 인천의 목소리를 전할 계획이다. 2025.12.24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접경도시 인천을 포함한 여러 접경지역의 목소리를 정부가 귀담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통일부 남북관계발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남근우 인천연구원 도시사회연구부 연구위원은 정부측 위원이나 학계가 큰 틀에서 남북관계에 관한 조언을 한다면 자신은 “인천이라는 공간적인 틀 속에서 할 수 있는 남북협력에 대한 방향과 고민을 드러내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인천이라는 지역 관점에서 정부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건전한 자극을 주겠다는 것이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전문가가 남북관계를 다루는 법정 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한다. 정부는 5년마다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남북관계발전위원회는 이 기본계획을 비롯해 남북관계 발전에 있어 중요한 사항을 심의하는 역할을 한다. 위원회는 위원장인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차관급 공무원 등 당연직 위원과 민간위원 등 30명으로 구성된다. 민간위원은 국회의장 추천 10명,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 추천 1명, 위원장 추천 4명 등으로 구성된다. 남 연구위원은 시도지사협의회장 추천 몫으로 위촉됐다. 임기는 2년이다. 남 연구위원은 또 내년부터 새롭게 북한연구학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남 연구위원은 접경지역도 차이가 있으며 각각 달리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접경지는 크게 3종류로 구분된다. 강원도와 경기도 등 비무장지대(DMZ)라는 물리적 장벽과 맞닿은 접경지, 그리고 경기 김포와 인천 강화권의 한강 하구권역의 접경지, 그리고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5도를 중심으로 한 접경수역 등이 모두 다르다고 했다. 그는 “인천을 동일한 DMZ 접경지의 일부로 뭉뚱그려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다른 접경지하고의 차별성 그 속에서 인천의 접경지를 통한 남북교류협력에 대한 중요성에 대한 부분들을 위원회 활동을 통해 환기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남 연구위원은 “그만큼 인천은 장벽도 없고 거리도 가까워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남북이 일상을 공유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 지역인 반면, 관계가 나빠지면 가장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고 했다. 여실히 체감한 것이 최근의 북한 소음 송출 사례다. DMZ 접경지와 달리 강화·김포 등 한강 하구 지역 주민들은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그는 “남북관계란 것이 거창한 담론이 아니다. 접경도시에서 남북관계 이슈는 곧 생활 이슈”라면서 “접경 지방자치단체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는 ‘연결자’ 역할을 하는 것이 위원으로서의 작은 욕심”이라고 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