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관점으로 본 남북관계, 건전한 자극될 것”
지역 활동 전문가… 접경지 차이 강조
DMZ·한강 하구권역·접경수역 3종류
“현장 목소리 전하는 연결자 되고파”
“접경도시 인천을 포함한 여러 접경지역의 목소리를 정부가 귀담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통일부 남북관계발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남근우 인천연구원 도시사회연구부 연구위원은 정부측 위원이나 학계가 큰 틀에서 남북관계에 관한 조언을 한다면 자신은 “인천이라는 공간적인 틀 속에서 할 수 있는 남북협력에 대한 방향과 고민을 드러내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인천이라는 지역 관점에서 정부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건전한 자극을 주겠다는 것이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전문가가 남북관계를 다루는 법정 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한다. 정부는 5년마다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남북관계발전위원회는 이 기본계획을 비롯해 남북관계 발전에 있어 중요한 사항을 심의하는 역할을 한다. 위원회는 위원장인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차관급 공무원 등 당연직 위원과 민간위원 등 30명으로 구성된다. 민간위원은 국회의장 추천 10명,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 추천 1명, 위원장 추천 4명 등으로 구성된다. 남 연구위원은 시도지사협의회장 추천 몫으로 위촉됐다. 임기는 2년이다. 남 연구위원은 또 내년부터 새롭게 북한연구학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남 연구위원은 접경지역도 차이가 있으며 각각 달리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접경지는 크게 3종류로 구분된다. 강원도와 경기도 등 비무장지대(DMZ)라는 물리적 장벽과 맞닿은 접경지, 그리고 경기 김포와 인천 강화권의 한강 하구권역의 접경지, 그리고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5도를 중심으로 한 접경수역 등이 모두 다르다고 했다. 그는 “인천을 동일한 DMZ 접경지의 일부로 뭉뚱그려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다른 접경지하고의 차별성 그 속에서 인천의 접경지를 통한 남북교류협력에 대한 중요성에 대한 부분들을 위원회 활동을 통해 환기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남 연구위원은 “그만큼 인천은 장벽도 없고 거리도 가까워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남북이 일상을 공유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 지역인 반면, 관계가 나빠지면 가장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고 했다. 여실히 체감한 것이 최근의 북한 소음 송출 사례다. DMZ 접경지와 달리 강화·김포 등 한강 하구 지역 주민들은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그는 “남북관계란 것이 거창한 담론이 아니다. 접경도시에서 남북관계 이슈는 곧 생활 이슈”라면서 “접경 지방자치단체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는 ‘연결자’ 역할을 하는 것이 위원으로서의 작은 욕심”이라고 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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