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변화 모습은
기존 연륙교 공항 접근성 초점 불구
주거지와 인접 도심 직행 ‘첫 교량’
시내버스 신설·구도심 활성화도
물류비용 절감에 투자 유치 기대
내년 1월5일 정식 개통을 앞둔 ‘제3연륙교’는 인천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단순히 인천 중구 영종도와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의미를 넘어선다. 제3연륙교 개통으로 시민 생활권, 지역 교통망 등 많은 부분이 달라질 전망이다.
■ 연결된 영종·청라, 시민 생활권 확대
제3연륙교는 영종대교(제1연륙교)와 인천대교(제2연륙교)에 이어 영종도와 육지를 잇는 세 번째 해상교량이다. ‘자동차전용도로’인 기존 연륙교들과 달리 제3연륙교는 차량, 이륜차, 자전거, 보행자 모두 통행 가능한 ‘일반도로’다. 차량을 이용하지 않아도 누구나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는 얘기다.
기존 연륙교들의 개통은 인천국제공항 접근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경향이 크다. 첫 연륙교인 영종대교의 건설 목적은 ‘인천국제공항 핵심 접근로’였고, 인천대교는 ‘인천국제공항 및 송도국제도시 연계’를 위해 지어졌다. 두 연륙교 모두 영종도나 인천 내륙 중심부를 벗어난 곳에 건설됐지만, 이 기능들을 수행하는 데는 영향이 없었다.
이와 비교해 제3연륙교 건설 목적 중 하나는 ‘영종~청라 생활권 연결’이다. 이를 반영해 제3연륙교는 영종하늘도시·청라국제도시 주거지와 인접한 곳에 놓였다. 영종도에서 인천 도심으로 곧바로 진입할 수 있는 첫 교량이다. 차를 타면 청라국제도시를 통해 경인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된다. 영종이 인천 전역과 같은 생활권으로 묶이게 된 셈이다.
이종현 인천연구원 도시공간연구부 선임연구위원은 “걸어서 영종도로 이동하는 ‘보행 생활권’이 구축됐다는 점에서 제3연륙교 개통은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영종 지역도 더 활성화할 것”이라며 “바다로 끊겨 있던 영종하늘도시와 청라국제도시가 하나의 경제자유구역으로서 기능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게 됐다”고 내다봤다.
■ ‘관문도시 인천’에 걸맞은 교통 혁신 기대
인천은 인천국제공항을 둔 관문도시다. 제3연륙교와 직접 연결되는 경인고속도로, 여의도~신월 구간 제물포터널 등 영종에서 여의도까지 최단거리로 이동할 수 있는 도로망이 완성됐다. 제3연륙교 개통에 맞춰 영종~서구 간 시내버스 2개 노선도 신설되는 등 인천 교통 인프라는 확장하고 있다.
인천시 장철배 교통국장은 “영종대교와 인천대교는 각각 남쪽과 북쪽으로 치우쳐져 있었다. 앞으로 인천국제공항과 수도권 간 이동이 더 빠르고 쉬워지는 등 제3연륙교 개통은 인천이 사람과 물류의 관문도시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교통 혁신”이라며 “제3연륙교는 광역도로이자 주간선도로다. 이를 중심으로 한 구도심 활성화 정책의 기폭제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석종수 인천연구원 교통물류연구부 선임연구위원은 “기존 연륙교는 서울이나 경기 남부 쪽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오기 위한 도로로서의 역할 비중이 더 컸다. 제3연륙교 개통으로 부평구, 남동구 등 인천 내에서의 공항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제3연륙교는 일반 시내버스도 통행이 가능하다. 수송 확대, 교통 인프라 확장에 분명 의미가 있다”고 했다.
■ 확장하는 공항경제권, 투자 유치도 청신호
제3연륙교 개통은 곧 영종하늘도시와 청라국제도시의 인프라를 하나로 묶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는 청라국제도시까지 공항경제권 범주에 포함할 수 있게 된 만큼, 두 지역 산업 성장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는 곧 물류비용 절감, 투자 유치 활성화 등 효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종국 인천대 도시행정학과 명예교수는 “다른 경제자유구역에 비해 청라국제도시는 금융 외에 뚜렷하게 내세울 만한 산업이 적었다.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이 한층 개선되면, 하나의 공항경제권으로서 새로운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영종 지역 항공 MRO(보수·수리·정비) 산업 등과 연계 가능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춘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영종청라기반과장은 “2003년 영종하늘도시와 청라국제도시 간 연륙교가 있다고 가정해 개발 계획을 수립했다. 단절된 두 지역이 연결되면서 23년 만에 해당 계획을 추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영종~청라 간 연결을 넘어 서울과의 접근성도 높아진 만큼, 투자 유치 활성화 및 공항경제권 확대도 기대된다”고 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