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배차간격 500분 넘는 현실 진단
연구용역 바탕으로 단계적 노선 개편 추진
운행 횟수 늘려 면 지역 접근성 개선 목표
경기도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진 양평군의 대중교통체계가 2026년부터 변화의 문턱에 들어선다.
면적과 지형, 분산된 주거구조로 인해 긴 배차 간격과 복잡한 노선 문제가 반복돼 온 가운데 양평군은 버스 노선 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구조를 손보는 개편안을 통해 지역 곳곳의 접근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군의 면적은 878.2㎢로 경기지역에서 가장 넓다. 면과 면 사이 거리가 길고 산악지형 비율이 높아 버스 한 대가 여러 마을을 돌아 운행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이로 인해 노선 굴곡도가 높아지고 통행 시간이 길어지면서 배차 간격이 길어지는 문제가 반복돼 왔다. 군 전체 버스 노선의 평균 배차 간격은 500분을 넘는 수준으로 분석된다.
노선수는 많지만 실제 이용여건은 열악하다. 군 내 전체 162개 버스 노선 가운데 대부분이 하루 5회 미만으로 운행되고 일부 노선은 하루 1회 운행에 그친다. 노선은 유지되지만 주민 생활 시간대와 맞지 않아 면 지역을 중심으로 ‘있지만 타기 어려운 교통’이라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민선8기는 이 같은 문제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2023년 버스 노선 체계 개편 연구용역에 착수, 올해 하반기엔 이행방안 마련을 위한 시행계획 수립 단계에 돌입했다.
군에 따르면 연구용역은 기존 체계의 핵심 문제로 노선 과다와 낮은 운행밀도를 짚었다. 한정된 차량이 다수의 노선을 번갈아 운행하면서 배차 간격이 늘어나고 철도역 접근성과 환승 편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개편안의 핵심은 지·간선체계 도입이다. 기존 162개 노선을 60여개 수준으로 정비하는 대신 하루 전체 운행 횟수는 기존 374회에서 700회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양평읍과 용문면, 주요 철도역을 중심으로 간선 노선을 구축하고 면 지역은 지선 노선으로 연계해 접근성을 보완하는 구조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노선 개편은 내년 1월 일부 노선에 대한 부분 시행을 시작으로 하반기 지·간선체계 도입을 포함한 전면 시행 단계로 이어질 예정이다. 군은 시행 과정에서 주민 설명과 안내를 병행하며 단계별로 문제점을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양평은 노선을 단순히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대중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며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노선체계를 정비해 주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대중교통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