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추계 검도대회 중등부 ‘우승’ 부원중

부원들 “평소 화기애애, 훈련 땐 파이팅”

매일 ‘빠른 동작 머리치기’ 1천개씩 훈련

손성주 감독 “우승 뒤에도 겸손 강조”

최근 인천 부평구에서 만난 부원중 검도부 (왼쪽부터) 안효명, 김건, 최준혁, 최한울, 강지온, 이재준, 허진성, 정민겸과 손성주 감독. 2025.12.29 /백효은기자100@kyeongin.com
최근 인천 부평구에서 만난 부원중 검도부 (왼쪽부터) 안효명, 김건, 최준혁, 최한울, 강지온, 이재준, 허진성, 정민겸과 손성주 감독. 2025.12.29 /백효은기자100@kyeongin.com

인천 부원중학교 검도부가 최근 제42회 추계 전국 중·고등학교 검도대회에서 중등부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2025년 마지막 전국대회에서 3학년 없이 1~2학년 학생들로만 팀을 꾸려 출전해 따낸 값진 성과다.

최근 만난 부원중 검도부원들은 우승 비결로 팀워크를 꼽으며 “평소엔 화기애애하고 검도할 땐 파이팅이 넘쳐 단합이 잘된다”고 말했다.

2학년 김건은 “학교에서 다 같이 훈련하면서 팀워크를 키웠고, 서로 믿으며 이번 대회 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2학년 최한울도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체력을 키우기 위해 개인훈련도 마다하지 않았는데 대회에서 쌓아온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대회 결승에서 부원중은 경기 성남중을 상대했다. 중등부 단체전은 5명이 출전해 보통 3~5번째 순서를 고학년인 3학년이 맡는다. 부원중은 이번 대회에서 2학년이 그 역할을 대신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주장을 맡은 2학년 이재준은 “주장이라는, 또 3학년 형들의 역할을 대신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팀원들을 믿고 열심히 응원하고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1학년 허진성도 “다른 학교는 3학년 형들이 나와서 우승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는데 우승해 무척 좋다”며 “든든한 2학년 형들이 있어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부원들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2개월 동안 매일 1천개씩 ‘빠른동작 머리치기’를 하며 강도 높은 훈련을 해왔다. 검도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는 부원들에게 각자 잘하는 기술을 묻자 “머리치기, 허리치기, 연계 동작” 등 자신감 있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손성주 감독은 “아이들이 가진 장점과 특기를 부각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북돋아 줬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우승하더라도 자만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원중, 인천고, 대구대를 거쳐 인천시청과 수원시청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손 감독은 지난 2018년부터 모교에서 검도부를 맡아왔다.

부원중은 올해 소년체전에선 8강에 그치며 아쉬운 성적을 보였지만, 지난 8월 문화체육부장관배 전국학생검도대회, 추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부원중은 내년 더 많이 입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남중부 우수감독상을 수상한 손 감독은 “올해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었는데 선수들이 잘 믿고 따라줘서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며 “내년에도 아이들이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훈련하도록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