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인 고양 백석고 교장은 “상상과 도약으로 미래를 주도하는 백석인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김영인 고양 백석고 교장은 “상상과 도약으로 미래를 주도하는 백석인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백석고는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할 지역 교육 생태계의 중심학교로 우뚝서게 될 것입니다.”

자율형공립고로 지정된 고양 백석고등학교 김영인(사진) 교장의 학생교육철학이 교육대전환을 추구하는 공립교육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8월 전국 25개 학교가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된 가운데 백석고는 최우수에 가까운 독보적 계획안을 제출해 심사위원회가 이례적으로 공개하기도했다.

김 교장은 2020년부터 백석고 교장으로 재임중이다. 교사시절에는 3학년 담임과 부장교사로 근무하며 학교경쟁력을 배양해 특목고에 못지 않는 교육 과정과 프로그램을 입시에서도 적용토록 고민해 왔다.

김 교장은 “‘사유(생각)하고 질문하며 실천하는 학교’를 주창하며 미래를 주도하는 학생으로 육성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학교는 배움의 공간이다. 그러나 모든 게 교과서 안에 있지는 않다. 즉 교과서 밖 세상으로 나와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를 위해 “삶의 테마를 정한 뒤 자기 프로젝트를 가꾸는 힘을 배양하고,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협력하는 의지를 구축하기 위해 백석고만의 특색있는 교육과정으로 연극과 뮤지컬을 가르쳤다”고 강조했다.

함께하는 삶에 가치가 있으며 연민과 공감, 배려를 학교에서 연습시켜야 한다는 것이 김 교장의 철학이다.

김영인 고양 백석고 교장은 “상상과 도약으로 미래를 주도하는 백석인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김영인 고양 백석고 교장은 “상상과 도약으로 미래를 주도하는 백석인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백석고가 올 해 전국 25개 자공고 지정 학교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높은 점수로 선정된 데에는 ‘AI와 지역 연계’라는 키워드가 주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장은 또 “자공고의 혜택을 백석고 학생뿐 아니라 지역 초-중-고-대학과 연계해 공교육 혁신의 방향을 제시했다”며 “AI라고 해서 이과지원 학생만을 위한 것이 아닌 인문·사회와 수학·과학을 총망라하는 AI 융합 진로 트랙을 운영해 교과 연계 심화탐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백석고 자율형 공립고 2.0은 동문과 함께, 지역과 함께 연계하는데 초점을 둔다. 백석고에 입학하게 되면 이미 운영하고 있는 ‘얼리버드 학습 전략캠프’에 참여해 매일 오전 7시에 학의재에서 선배들의 멘토를 받으며 함께 공부할 수 있고, ‘독서톡톡’ 활동으로 사고의 폭을 넓히고 공동저자 책쓰기로 함께 집필하고 협업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사계절 인문학, AI 진로 융합 프로젝트, 데이터로 세상을 읽는 AI 캠프, 탐구 스위치 온, 데이터 기반 지역문제 해결 프로젝트 등 많은 프로그램으로 자기만의 진로활동을 선택해서 학생부를 풍성하게 채울 수 있으며 이는 학생들의 대입 수시전형의 근간이 된다”고 강조했다.

향후 김 교장은 해외학교와 연계교육 과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곧 공표할 예정이다.

김 교장은 “백석고의 자공고 선정을 위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라는 세축이 혼연일체가 됐다”고 강조했다.

자공고총괄운영부 정민나 부장 교사는 “김영인 교장은 수시로 학부모 진로진학 수다와 명사특강을 진행해 빠르게 변화하는 입시 트렌드를 학부모와 함께 스터디하고 공유해 따라잡고 있다”고 말했다.

백석고 김영인교장의 저서 ‘다시, 학교의 길을 묻다’ 표지
백석고 김영인교장의 저서 ‘다시, 학교의 길을 묻다’ 표지

한편 김 교장은 최근 ‘다시, 학교의 길을 묻다’란 책을 발행해 주간베스트에 올랐다. 이 책에는 어떤 질문이든 AI가 몇 초 안에 답을 제시하는 시대에 ‘학교는 왜 존재해야 하는가, 교사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묻고 있다.

김 교장은 책을 쓰게 된 배경에 대해 “교직에 들어와 교사, 교감, 교육연구관, 장학관등 38년 동안 새로운 가치를 꿈꾸며 ‘상상으로 질문하는’ 사유를 이어가고 있다”며 “위기의 학교를 극복하기 위해 ‘위기를 어떻게 해석하고 준비할 것인가?’를 고민해 왔다. AI 문명기에 학교의 존재 이유를 새롭게 질문하고, 이정표를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