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인천 계양구 계산역 한 디저트카페 입구에 두바이쫀득쿠키, 두바이 수건케이크 구매 개수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5.12.30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지난달 30일 인천 계양구 계산역 한 디저트카페 입구에 두바이쫀득쿠키, 두바이 수건케이크 구매 개수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5.12.30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지난달 30일 오전 9시 30분께 인천 계양구 인천도시철도 1호선 계산역 인근의 한 디저트카페. 영하 10도를 웃도는 추운 날씨에도 카페 앞에는 두꺼운 패딩을 입은 사람들로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디저트카페의 오픈 시간은 오전 10시이지만, 카페 문 앞에서 시작된 대기 행렬은 계산역을 지나 횡단보도 건너편까지 200m 가량 이어졌다. 가게에서 나온 안내 직원 한 명이 대기줄을 정리해야 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렸다.

오픈런 대기줄에 합류한 이들은 모두 해당 디저트카페의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를 구매하기 위한 손님들이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두바이쫀득쿠키 광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의 이 디저트카페는 이른바 ‘스타 마케팅’과의 시너지효과가 맞물려 인천의 새로운 ‘핫플’로 자리 잡았다. 유명 아이돌그룹 아이브(IVE) 멤버 장원영이 이 카페의 상호명이 적힌 두바이쫀득쿠키 사진을 본인 SNS에 게시한 게 인기의 시초가 됐다. 이곳에서 파는 두바이쫀득쿠키를 대리구매 형태로 당근마켓을 통해 거래하는 소비자도 생겨났다.

지난달 30일 인천 계양구 계산역 한 디저트카페 입구에 두바이쫀득쿠키, 두바이 수건케이크 구매 개수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5.12.30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지난달 30일 인천 계양구 계산역 한 디저트카페 입구에 두바이쫀득쿠키, 두바이 수건케이크 구매 개수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5.12.30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이날 경기도 일산에서 이날 오전 8시에 도착해 1등으로 줄을 선 정희주(32)씨는 “연예인 인스타스토리에 언급되기도 했고, 이 매장이 두바이쫀득쿠키로 전국적으로도 제일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왔다”며 “여러 개를 구매해 지인들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소비시장에서는 두바이 디저트 열풍에 따라 ‘두바이 수건케이크’, ‘두바이 김밥’ 등 새로운 형태의 메뉴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에서 왔다는 김모(40)씨는 “100개 한정으로 파는 두바이 수건케이크를 사기 위해 아침 일찍 나왔다”며 “최근 두바이 디저트가 인기여서 한번쯤은 이렇게 웨이팅을 해서라도 사먹어볼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두바이 디저트 열풍은 백화점 업계로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에서는 2일부터 2주간 지하1층 식품관에서 두바이쫀득쿠키 팝업행사를 시작했다. 팝업 개시 수일 전부터 두바이쫀득쿠키 외에도 두바이 김밥 등 여러 디저트를 판매한다는 소식이 SNS를 통해 알려졌고, 팝업 오픈 첫 날인 2일에는 50여명의 고객이 몰리는 ‘오픈런’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9시 30분께 인천 계양구 계산역 인근 한 디저트카페 앞에 두바이쫀득쿠키를 사려는 고객들의 오픈런 대기줄이 길게 이어져있다. 2025.12.30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지난달 30일 오전 9시 30분께 인천 계양구 계산역 인근 한 디저트카페 앞에 두바이쫀득쿠키를 사려는 고객들의 오픈런 대기줄이 길게 이어져있다. 2025.12.30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대기 고객의 절반 이상이 2030 젊은 층으로, 두바이디저트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인기가 팝업을 통해 입증됐다”며 “첫날인 오늘(2일) 오후 4시 기준으로 두바이김밥은 이미 품절, 두바이쫀득쿠키는 품절 임박이 된 상태로, 주말에는 더 많은 고객이 팝업 행사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업계 전문가는 경험과 재미를 위해 소비를 하는 트렌드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과거 마카롱 열풍에 이어 이번 두바이쫀득쿠키까지 SNS를 통해 유행한 디저트를 한번 먹어보고 경험해보기 위해 줄을 서는 것”이라며 “이러한 소비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