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충격에서 우승까지, 지난해 인천의 기록
윤정환 감독 선임, 동계훈련으로 시작된 재건
다큐 보면 2026시즌 기대감 자연스레 커져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FC의 2025 시즌을 담은 공식 다큐멘터리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1시간 32분짜리 영상에는 리그 강등으로 인한 좌절에서 벗어나 2025시즌 K리그2 우승과 K리그1 승격을 이뤄낸 인천의 여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다큐는 지난 2024년 11월10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안방에서의 경기로 강등을 확정지은 그날 선수들과 관중석을 지킨 서포터스, 구단 프런트까지 모두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영상에 등장한 김도혁은 “늪에 빠진 느낌이었다. ‘다시 웃으면서 축구를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는데요. 당시 선수단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인천은 1부 리그 복귀를 위해 윤정환 감독을 선임하며 팀 재건에 나섰습니다. 변화는 태국 치앙마이로 떠난 동계 전지훈련에서부터 감지됐습니다.
훈련에서 선수단은 포지션별 선수 조합을 맞춰보고, 경기 상황, 시간, 스코어, 변수 등에 대한 준비를 체계적으로 했습니다. 윤 감독은 일관성 있는 게임 모델을 바탕으로 전술을 끌고 나가며 팀에 새로운 색깔을 입혔습니다. 선수들도 윤 감독에 대한 믿음이 이 훈련에서 더 커졌다고 합니다.
영상에 등장한 이주용은 “동계 훈련의 중요성을 느꼈다”며 “1~2월을 보내고, 모든 경기를 다 이기고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시즌 초반까지 이어졌다”고 회상했습니다.
선두를 이어가던 인천이 시즌 중반 들어서 부상 등 악재를 이겨낸 과정도 다큐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승까지 서로에게 의지하며 나아간 선수들의 돈독함과 12번째 선수 서포터스와의 끈끈한 유대감도 영상에 담겼습니다.
이번 다큐를 보면 인천의 2026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럽게 커집니다.
인천은 주장 이명주의 재계약을 시작으로 서재민, 여승원, 오후성을 영입하며 전력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 오는 12일부터는 스페인 안달루시아로 출국해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올 시즌 계속해서 인천을 이끌어갈 윤 감독이 1부 리그에서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위해 어떤 게임 모델과 전술을 준비할지 궁금해집니다.
다큐를 보며 인천의 2026시즌을 기다리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상위 스플릿’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인천이 1부 리그에서 어떤 장면을 만들어낼지 기대를 모읍니다.
■ 편집자 주
인천은 개항 도시입니다. 축구, 야구 등 거의 모든 스포츠가 근대 문물의 관문 인천을 통해 보급됐지요. 이 도시가 ‘구도(球都) 인천’이라 불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야구 SSG 랜더스,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점보스와 여자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에스버드 등 다양한 프로구단이 인천을 연고지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 활약상을 현장에서 생생히 조명하는 코너 [구도(球都), 인천] 입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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