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진 의원 등과 방문 현장 점검
장치장 정상 운영 적극 검토 약속
업계, 정확한 진단 없어 한계 비난
가동시기 초점땐 사고 발생 우려도
“수천억원 들인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카페리(여객)부두엔 배가 언제 들어오는 겁니까.”
평택당진항 국제여객터미널(이하 평택항국제터미널) 여객부두가 22개월간 개점휴업(2025년 12월9일자 8면 보도) 상태에 놓이자, 최근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 등이 현장을 방문해 정상 가동을 논의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과 개선 대책이 없어 ‘보여주기식 쇼’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평택해수청)과 이병진(평택을) 국회의원 사무실, 관련업체, 평택항발전협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이 의원과 김성범 해수부장관직대, 정상국 평택해수청장 등은 평택항국제터미널을 방문,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김 해수부 장관직대는 여객부두 장치장(CY) 정상 운영을 위해 부처 차원에서 적극 검토를 약속했고, 정 평택해수청장은 “컨테이너 야적장 면적 확대, 여객부두 시범 운영, 부두 운영사 선정 등이 완료되면 오는 8월 여객부두 정상 가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련 업계와 시민단체들은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은 상당히 부정적’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들은 여객부두가 2024년 3월 준공 이후 장기간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정확한 진단 없이 ‘정상가동’ 일정만 내세운 것은 ‘문제의 원인을 아직도 확실하게 짚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실제 여객부두는 부두 폭이 좁아 카페리 선박 하역 작업 동선 확보에 제약이 있고, 고정식 크레인이 설치되지 않아 하역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에 한계가 있다. 또한 컨테이너 하역·보관 담당 부두 운영사 불참 등 때문에 오는 8월 정상 가동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카페리 선박 입출항 사전 점검과 육지와 ‘푼톤(물위에 띄워 부력을 제공하는 평평한 선체)부두’를 잇는 여러 구조물에 대한 안전진단 없이 서둘러 여객부두 가동에 초점이 맞춰질 경우 대형 사고 발생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관련 업계와 시민단체 측은 “1천400억원 들인 여객부두가 가동되지 않는 원인을 정확히 짚지 않으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장에 나와 사진만 찍을 게 아니라 확실한 개선 대책을 마련, 부두를 안전하게 가동시키는 것이 먼저”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평택해수청 관계자는 “여객부두 정상 가동을 위해 TF팀을 구성,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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