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에 외국인 골키퍼(GK)가 프로축구 K리그 그라운드를 밟는다.
2026시즌부터 K리그2에 데뷔하는 용인FC가 포르투갈 출신 베테랑 골키퍼 에마누엘 노보(등록명 노보)를 영입해 관심을 모은다.
4일 용인FC에 따르면 노보는 용인FC 구단 역사상 1호 외국인 선수인 동시에 외국인 골키퍼 영입 금지 규정이 폐지된 이후 K리그에 등록된 첫 번째 외국인 골키퍼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한국인 골키퍼 육성을 이유로 1999년부터 27년간 유지해 온 외국인 골키퍼 등록 금지 규정을 2026시즌을 앞두고 폐지했다.
빗장이 열리자마자 용인FC이 손을 내민 1992년생 노보는 포르투갈 1·2부 리그를 비롯해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한 리그에서 풍부한 실전 경험을 쌓아온 베테랑 골키퍼다.
특히 15세 이하(U-15) 시절까지는 미드필더로 뛰어 골키퍼임에도 정교한 킥과 우수한 빌드업 능력을 갖췄다.
또 용인FC는 노보가 192㎝의 뛰어난 신체 조건을 활용한 공중볼 장악, 수비진과의 소통 및 위기관리 능력 등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노보는 구단을 통해 “용인이라는 도시와 용인FC의 역사적인 시작에 함께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외국인 골키퍼 등록 제한 규정이 폐지된 이후 K리그에 처음 입성한 골키퍼로서 그 의미에 걸맞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한편 용인FC는 외국인 골키퍼 영입에 이어 코칭스테프와 지원스테프 인선을 마무리해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용인FC는 최윤겸 감독을 중심으로 김상록, 오범석, 류형열, 이승준 코치를 영입해 공격, 수비, 전술, 선수관리 등 현대축구에서 요구되는 역할을 분담하는 전문 지도체제를 갖췄다.
이번 인선의 핵심은 분야별 전문성, 현장 경험, 소통 능력으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운영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특히 용인FC는 선수단의 지속적인 경기력 유지를 위해 지원 스태프와 스포츠 사이언스팀을 별도로 구축했다.
브라질 유학파인 김찬빈 수석 피지컬 코치와 최희영 피지컬 코치를 비롯해 김범수 AT(의무) 팀장, 한두원 AT, 한성수 물리치료사가 합류한 스포츠 사이언스팀은 훈련–경기–회복 전 과정을 과학적으로 관리하며, 경기력뿐만 아니라 용인FC의 철학을 현장에서 구현할 예정이다.
용인FC는 이날 창단식을 열고 오는 7일부터 중국 하이난에서 프로 첫 시즌을 대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