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당시 먼저 예고 등 이재명 대통령 ‘정치적 동지’ 강조
경기북도 아닌 ‘4권역 자족도시’ … “경기북부 발전 필요”
‘도민주권행정’ 목표 제시 “현장에서 답 찾을 것”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남양주을) 국회의원(1월4일 인터넷보도)이 “수치가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며 새벽시장 방문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5일 김 의원은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상인들의 일손을 거들고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이어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제 대한민국의 중심이 경기도로 이동한다.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경기도가 뒷받침해야 한다”는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의원은 본인을 “일 잘하는 경기도 전문가”라고 소개하며 경기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고양·파주·동두천·연천·용인 등에서 군 생활을 한 경험을 떠올리며 “경기도의 가장 많은 지역에서 산 사람이다. 경기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했고, 과감히 도전하게 됐다”고 어필했다.
특히 12·3 비상계엄 당시 이를 먼저 예고하고 경고했던 ‘추진력’을 앞세우면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소통 능력을 갖춘 ‘정치적 동지’라는 점도 강조했다.
‘4성 장군 출신’인 김 의원에 대해 행정가로서의 역할을 우려하는 시선에 대해선 “군은 ‘작은 정부’조직”이라며 “(군 생활에서) 어린이집부터 병원을 운용해봤고, 예산도 어떻게 효율적으로 집행할 지(해봐서)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재선 도전을 염두에 둔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김 의원은 김 지사를 향해 “(도민들과의) 소통이 잘 안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도민들이 원하는 사소한 애로사항부터 해결해야 하는데, 수치에 연연한다”고 지적하며 “(민선8기 경기도정과는 달리) 성장을 지표로만 보지 않겠다. 숫자가 아니라 도민의 실생활 변화로 평가받는 도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들과 함께 공약을 만들겠다”며 ‘도민주권행정’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 의원은 최근 유튜브 등 SNS를 통해 ‘경기도 교통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무엇일까요?’ 등의 설문조사를 올려 도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경기도의 지역 간 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김 지사의 역점사업이었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아닌 권역별 성장을 내걸었다. 김 의원은 대전·충남과 광주·전남 통합 등을 언급하며 “시대적 조류는 통합”이라며 “이재명 정부도 ‘5극3특’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를 4개 권역으로 나눠 (각각을 발전시켜) 자족도시를 만들고 연결하면 세계적인 AI 표준도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북부의 경우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 에너지고속도로 조성 등을 개발 방향으로 제안했다. 김 의원은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를 지자체가 최대 99년까지 매각·임대할 수 있도록 하는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선 “정부와 협의하겠다”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는 “수원 군공항 이전에 대한 원칙은 동의한다”면서도 “경기도지사의 힘만으로는 어려운 사안이다. 국방부·정부·대통령까지 같이 노력해야 하는 문제다.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도 이 대통령이 (광주·전남 통합으로) 중재자가 돼서 가닥을 잡았다. (수원 군공항 이전도) 지역간의 이해가 충돌되고 있는 것이라 정치력이 필요한 문제”라고 답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도 경기도지사 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오후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원 간담회를 연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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