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李대통령 역작”

양기대 “뒤집으면 국가신뢰 훼손”

전북 출마예정자들, 환영 목소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등 지역 정가 전반으로 반발이 확산되는 반면, 전북지역에선 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경기·전북지역에서 각각 이 같은 양상이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전경. 2025.11.4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등 지역 정가 전반으로 반발이 확산되는 반면, 전북지역에선 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경기·전북지역에서 각각 이 같은 양상이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전경. 2025.11.4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돌연 불거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논란이 다가오는 지방선거의 화두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등 지역 정가 전반으로 반발이 확산(1월5일자 4면 보도)되는 반면, 전북지역에선 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경기·전북지역에서 각각 이 같은 양상이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직격 “용인 반도체는 이재명 대통령 역작”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직격 “용인 반도체는 이재명 대통령 역작”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발언 논란에 정치권이 비판(2025년 12월31일자 1면 보도)에 나선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 역시 정상 추진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4일 SNS를 통해 김 장관의 발언으로 불거진 용인 반도
https://www.kyeongin.com/article/1757271

지난 4~5일 경기·전북 정가에선 각각 김동연 도지사의 메시지가 화제가 됐다. 전날인 4일 김 지사는 SNS를 통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이재명 대통령이 도지사 시절 국민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수도권 규제를 뚫고 유치한 역작”이라며 “사업의 불확실성은 줄이고 속도는 높여야 한다”면서 이전론에 선을 그었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전 의원은 같은 날 김 지사 메시지에 “환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도지사 출마 예정자들이 해당 문제에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전 의원은 “국가의 핵심 전략 산업을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기계적으로 나누는 발상 자체가 비현실적이다. 더구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이재명 대통령이 도지사 시절 직접 유치한 대표적 성과로, 이를 뒤집는 논의는 정책의 일관성과 국가 신뢰를 훼손할 뿐”이라며 “다른 도지사 출마 예정자들도 찬반 여부를 명확히 밝힐 차례다. 국가 전략산업 앞에선 모호함이나 침묵이 아닌,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전북지역에선 전북도지사 출마 예정자들을 중심으로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5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북 이전 추진을 위한 특별위원회까지 꾸렸다.

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SK하이닉스 용인클러스터 공사 현장 위로 떠오르는 2026년 병오년(丙午年) 첫 태양 주변으로 햇무리가 나타나 있다. 2026.1.1 /연합뉴스
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SK하이닉스 용인클러스터 공사 현장 위로 떠오르는 2026년 병오년(丙午年) 첫 태양 주변으로 햇무리가 나타나 있다. 2026.1.1 /연합뉴스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 의원은 지난 4일 논평을 통해 “김동연 지사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정상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는 경기도의 이해만을 대변한 수도권 이기주의의 전형”이라며 “김 지사가 말하는 ‘대통령의 역작’은 과거의 성과일 뿐이다. 그 과거는 대통령의 말처럼 성장의 디딤돌이 아니라 걸림돌이 되고 있다. 대통령이 새롭게 제시한 국정 방향은 지방 주도 성장으로,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선 반도체 클러스터의 지방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김 지사 메시지에 반박했다.

김관영 현 전북도지사도 가세했다. 김관영 지사는 5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전해온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불발돼도 향후 대규모 시설들이 지역으로 이전되도록 더 강하게 주장할 것”이라며 “(지역 정치권과) 같이 노력해서 정부 정책이 바로 서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