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숙도시첨단산단 조성… 100만 메가시티로 도약
2028년 착공 경기 동북부 혁신형 공공의료원·대학병원 연계 미래 복합의료체계 완성
‘정약용 도시’ 브랜드 전국으로 확대·초등생 돌봄기관 ‘상상누리터’ 10곳 개설·운영
남양주가 비닐하우스·창고 중심의 도시에서 인공지능(AI)·금융·콘텐츠 융합산업을 아우르는 첨단산업 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100년 미래를 내다보며 자족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산업구조 자체를 바꾸는 데 행정역량을 집중해 왔다. 산업 인프라 구축은 물론 광역교통망 확충, 미래지향적 도시공간 개발을 통해 도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그 중심에는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있다. AI·IT, 반도체 설계(팹리스), 바이오헬스 등 친환경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4대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 중이다.
주광덕 시장은 “왕숙 도시첨단산단은 남양주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산업 프로젝트”라며 “100만 메가시티로 도약하는 역사적인 전환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산업기반 고도화를 통해 미래형 자족도시를 본격 실현하고, 지속 가능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2026년을 ‘시민체감형 미래 자족도시 실현의 원년’으로 제시하며 변화의 속도를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 남양주는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로 떠올랐다. AI·금융·콘텐츠 융합산업 기업들로부터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으며 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왕숙 도시첨단산단은 약 120만㎡ 규모로 확대돼 대형 데이터센터와 연구시설을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고,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체계도 마련했다.
이 같은 기반 위에 카카오의 ‘AI 디지털 허브’, 우리금융그룹의 ‘디지털 유니버스’, 신한금융그룹의 ‘AI 인피니티 센터’ 등 굵직한 협약이 잇따라 체결됐다. 최근 1년여 새 시는 총 2조원 가량의 민간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일궜다. 시는 ‘2030 기업유치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미래 핵심 산업군을 전략적으로 선별하고 있다. 오는 3월 대규모 투자유치설명회를 열어 왕숙 도시첨단산단의 경쟁력과 비전을 국내외 기업에 적극 알릴 계획이다.
고령 인구 급증에 대응한 의료체계 구축 역시 시정의 중요한 축이다. 주 시장은 ‘미래형 복합의료타운’ 구상을 소개하며 “공공의료원 확정에 이어 대학병원 유치까지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정책의 핵심은 병원을 하나 더 짓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거주지 안에서 돌봄부터 전문 치료까지 받을 수 있는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028년 착공 예정인 경기 동북부 혁신형 공공의료원과 대학병원을 연계해 중증 치료는 물론 첨단의료 연구와 교육 기능까지 아우르는 미래형 복합의료체계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도시 정체성 확립을 위한 정책도 눈에 띈다. ‘남양주’라는 이름에 도시가 지닌 고유한 정신과 가치를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에 대해 주 시장은 ‘다산 정약용 브랜드 사업’을 해답으로 제시했다. 그는 “‘정약용의 도시 남양주’라는 브랜드를 시민의 자부심이자 구심점으로 확립하고, 전국적인 도시 브랜드로 확산시켜 시 정체성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면서 “정약용 브랜드는 남양주가 가진 역사적 자산을 미래 도시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소프트웨어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조성될 ‘(가칭)정약용 공원’은 사계절 이용 가능한 실내형 공원으로, 역사·문화·휴식을 누릴 수 있는 복합공간이 될 전망이다. 도시계획 단계부터 브랜드 가치를 반영해 시민 체감도를 높일 방침이다. 보육과 교육 정책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주 시장은 ‘아이는 온 마을이 함께 키운다’는 철학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남양주형 초등학생 돌봄기관인 ‘상상누리터’ 10개소를 개설·운영하는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 힘쓰고 있다.
주 시장은 “지금까지 시정을 이끌어 온 핵심 원칙은 ‘진심’이었다. 오로지 시민만을 바라보며 달려온 진심이 남양주를 끊임없이 도전하고 변화하게 만든 원동력”이라며 “이제는 결실을 맺을 때다. 미래 비전을 향한 위대한 도약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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