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빅데이터·AI ‘위기 방어막’
정보통신·금융·보험업 전환율 ↑
전통 서비스 산업은 활용도 낮아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동안 디지털 전환한 경기지역 서비스 기업의 매출이 비전환 기업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의 디지털 전환이 경제 위기 상황에서 방어막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발표된 김현학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와 윤동재 한국은행 경기본부 과장의 ‘경기지역 서비스 산업의 디지털 전환’ 조사연구에 따르면 경기도 서비스 산업별 디지털 격차가 여실히 나타났다.
산업별 디지털 기술 활용 기업 비중을 2023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정보통신업에서 약 58%의 기업이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활용했다. 이어 금융·보험업 37%로 핀테크 도입 등 디지털 전환이 비교적 빠르게 이뤄진 산업임을 보여줬다.
반면 예술·스포츠·여가, 협회·개인서비스 등 전통 서비스 산업의 디지털 기술 활용률은 5~8%로 낮았고 부동산업은 2%로 가장 저조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던 대면 서비스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을 했을 시, 실제로 방어 효과가 있었음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운수·창고업의 경우 디지털 미활용 기업의 2019~2020년 평균 매출 성장률이 -5.3%로 감소한 반면, 디지털 활용기업은 +0.5%로 거의 감소하지 않았다. 2020~2021년에는 디지털 활용 기업의 성장률(+11.2%)이 미활용 기업(+4.3%)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숙박·음식점업에서도 미활용 기업의 2019~2020년 성장률은 -41.1%로 대폭 감소한 반면, 디지털 활용은 +10.4%로 매출이 오히려 증가했다. 플랫폼 배달서비스와 온라인 예약 등 기술을 도입한 기업들이 위기 시기에 매출 급락을 방어했다는 해석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어떤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지 보면,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한 기업의 비율이 전체 디지털 활용 기업의 20.0%, 빅데이터 분석 활용 기업이 17.0%, IoT 15.7%, 모바일 기술 14.5% 순으로 조사됐다. 즉 경기도 서비스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은 주로 클라우드와 데이터 활용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제조공정 혁신 관련 기술이나 첨단 신기술 활용은 제한적인 상황이었다.
이러한 기술의 활용 방안을 분석한 결과 모든 기술에 걸쳐 ‘제품(서비스)개발’ 분야 활용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이 단기적인 매출 성장과 시장 대응에 초점을 맞춰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현학 교수와 윤동재 과장은 “디지털화가 뒤처진 업종은 인프라 구축과 전문인력 양성 지원 등이, 기술 도입이 활발한 업종에는 고도화된 기술 활용과 전사적 디지털 혁신을 유도하는 심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기업 내부 경영과 생산 분야에도 디지털 전환의 혜택이 미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경기도 서비스 기업 전반의 디지털 경쟁력을 균형있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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