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삶 지키는 일’ 회고와 보람

성남시·양평군 일화 구체적으로 담아

‘공무원 변천사’ 진솔한 기록… 공감대

■ 환경 공무원 최영남┃최영남 지음. 북도슨트 펴냄. 146쪽. 1만5천원

“꿈은 많았지만 그 꿈으로 가는 길은 안갯속 같았다. 우연히 다가온 ‘환경’이라는 두 글자. 그 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32년간 환경 행정 최전선에서 부딪혀왔던 최영남씨는 환경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 분야라고 말한다. 퇴직 후 최근 그가 쓴 책 ‘환경 공무원 최영남’에는 경기도 환경 행정 공무원으로 일한 개인의 기록과 대한민국 공무원의 변천사가 담겼다.

한평생 ‘환경 공무원’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살아온 최씨에게 환경 행정은 사람들의 삶을 지키는 일이었다고 한다. 그는 단순한 규제나 감시가 아니라 시민들의 삶을 지켜내는 일을 해왔던 만큼 보람도 컸다고 회고한다.

책에는 최씨가 경기도청에서 환경 정책을 기획하고 성남시와 양평군에서 주민들의 생활에 더욱 밀접한 환경 정책을 담당했던 구체적인 일화들이 담겼다.

군 출신 과장을 모시거나 수질 오염 사고에 대응하면서 겪었던 곤혹스러운 과정도 진솔하게 그려냈다. 고군분투하는 그의 모습에 괜히 마음이 짠하면서도 공감대가 형성되는 구절도 여럿 있다.

개인의 일생을 회고하는 글이자 환경행정의 단면을 그린 책이다.

최씨는 책을 통해 “비바람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국민을 위한 사명감과 공직의 자부심을 가슴에 품고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진정한 공무원의 길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며 “누군가에게는 낯선 이야기일 수 있지만 같은 길을 걷는 이에게는 작은 등불이 됐으면 한다”고 전한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