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노인 무상교통 상시접수
행정센터 전담 직원 1명인 곳도
수기에 은행서류 밀착 응대 ‘부담’
지패스(G-PASS) 기반 노인 무상교통 신청 과정에서 드러난 불편(1월8일자 8면 보도)이 일선 행정 부담으로 번지고 있다.
수기 행정을 요하는 지패스 구조가 인구 규모가 큰 수원시에서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 상시 접수로 운영되면서다. 대면 설명과 수기 처리 부담이 고스란히 인력 보강 없는 현장에 쏠리는 실정이다.
8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새빛 생활비 패키지’ 가운데 노인 무상교통 사업은 올해부터 상시 접수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행 초기인 지난달 22일께는 일정 기간 집중 신청을 받아 임시 인력을 지원했지만, 현재는 별도 인력 보강 없이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기존 인력으로 접수하고 있다.
지패스 기반 노인 무상교통은 청년 무상교통(K-패스)과 달리 중앙 전산과 자동 연동되는 시스템이 없다. 접수 이후 담당 공무원이 신청자 정보를 수기로 입력해야 하는 구조다. 여기에 사업 특성상 고령의 신청인이 농협과 행정복지센터를 오가야 하고, 통장 사본 등 서류도 직접 준비해야 해 현장에서는 단순 접수에 그치지 않고 절차 전반을 설명하는 밀착 응대가 요구된다.
하지만 현장 여건은 이를 감당하기에 빠듯해 보였다.
전날 방문한 수원 권선구 평동행정복지센터의 노인 무상교통 신청을 전담하는 직원은 1명에 불과했다.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상 접수가 몰릴 경우 동료들이 업무를 나눠 돕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상황이었다.
연초라는 시기적 특성도 부담을 키운다. 노인 무상교통은 ‘만 70세’ 기준이 적용되는데, 연나이로 오해한 시민들이 생일이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접수 창구를 찾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 경우 접수 이후 대상 여부를 다시 확인하고 전화로 반려 사유를 안내하는 과정이 뒤따른다.
상황이 이렇자 시청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시 내부망에는 “노인 무상교통 신청을 지역경제 담당 부서가 맡고 있는 데다, 예산·회계 업무가 집중되는 연말연초와 겹치면서 고유 업무 수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취지의 호소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별도의 접수·정산 시스템 없이 주민등록번호와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을 엑셀에 직접 입력해야 하는 방식 역시 현장 부담으로 지목됐다. 인구 규모가 큰 수원에서 상시 접수가 시작되자 이런 지패스 기반 수기 행정의 한계가 분명해졌다는 평가다.
시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다음주 정도면 해당 사업 신청을 어느정도 다 하실 것으로 보인다”며 “TF팀에서 인력 문제도 들여다 보고 있다”고 전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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