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 상상플랫폼서 정책대화
‘실증형 교육생태계’ 조성 제안
취업 프로그램·창업 육성 공간
내항 1·8부두와 동인천역 등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인천 원도심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인천지역 대학과 연계한 ‘오픈 캠퍼스’를 조성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학 캠퍼스를 중심으로 원도심의 문제 해결을 위한 실증형 교육 생태계를 조성해 관련 산업 육성과 청년 취·창업 거점을 구축하자는 취지다.
8일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제1차 인천연구원 현장동행 정책대화’에서 인천 원도심 가치 재창조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김경배 인하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이 같은 방안을 제안했다. 마땅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상플랫폼과 내항 열린 홍보관을 비롯해 현재 항만 재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내항 1·8부두 등을 지역사회 주민들이 참여하는 오픈 캠퍼스로 활용하자는 게 김 교수의 의견이다. 이를 위해 인천형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에 참여하는 인천의 대학들과 협업해 교육 및 취·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나아가 초기 창업 기업 육성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원도심의 문제 해결을 위해 오픈 캠퍼스가 하나의 거점이 돼 개선 방안을 찾고, 대안을 실증하는 ‘테스트베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침체에 빠진 원도심을 대학과 연계해 활성화한 사례로는 ‘말뫼의 눈물’이라는 표현으로 유명한 스웨덴 말뫼시가 꼽힌다. 말뫼는 1970년까지 지역경제를 이끌었던 조선업이 침체기에 접어들며 쇠퇴했다. 말뫼시는 조선소 부지를 대학 캠퍼스(말뫼대학교)로 조성하고 창업지원센터를 만드는 등 청년 인구 유입 방안을 모색했다. 또 제조업 기반에서 벗어나 IT와 신재생에너지 등 대학과 연계한 신산업 전환을 추진하며 인구 반등에 성공했다.
김 교수는 “청년과 주민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실증형 교육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핵심”이라며 “이 생태계가 갖춰지면 취업·창업·일자리·문화로 이어지는 원도심 상생 기반이 마련된다”고 했다.
다만 말뫼 사례처럼 청년 인구가 인천 원도심으로 꾸준히 유입되려면 접근성 향상을 위한 교통망 확충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인천역과 동인천역, 월미바다열차가 지나는 월미문화의거리역 등 전철역을 중심으로 공공자전거 체계를 구축하고 버스 노선을 늘리는 등 교통 환경 개선이 절실하다는 시각이다.
기윤환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상상플랫폼, 월미도 등 인천 원도심 해안지역을 자전거, 버스, 지하철 등을 타고 접근할 수 있는 교통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며 “가장 어려운 과제지만 공공 차원에서 조금씩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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