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노인복지관 곳곳서 챗GPT 강의 ‘인기’
검색 프롬프트·이미지 제작 교육
스마트폰 활용하며 관심사 확장
“질문자 수준 맞춰 대답해 편리”
“휴대폰으로 챗GPT에 손녀들 사진을 넣으면 몇 초만에 사진이 그림으로 만들어지는 걸 보고 정말 똑똑한 도구라는 걸 느꼈어요.”
지난해 인천 남동구노인복지관이 단기 특강으로 운영한 AI(인공지능) 관련 강좌를 수강했다는 김모(71)씨는 “모르는 것이 없다. 사소한 것이라도 물어보면 다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바로 챗GPT”라며 “이제는 인터넷 검색보다 챗GPT가 더 빠르고 쉽다”고 했다.
남동구노인복지관은 AI에 관심을 가지는 어르신들이 늘자, 올해 상반기는 단기 특강이 아닌 ‘챗GPT 활용’이란 이름의 정규 강좌를 2개나 개설했다. 챗GPT 검색 프롬프트(AI 검색 텍스트 지시사항) 제작법, AI 기반 이미지·영상 제작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는 강의로 구성했다.
남동구노인복지관 관계자는 “카카오톡이나 스마트폰 활용법을 알게 되신 어르신들이 이제는 AI로 관심을 확장하시는 것 같다”며 “AI 강좌가 인기가 많을 것을 예상해 반을 2개 개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응용해 집에서도 AI를 활용하시거나, 복지관 직원들도 잘 모르는 AI 프로그램을 직접 사용하고 계신 어르신도 있다”고 했다.
남동구노인복지관 외에도 연수구노인복지관, 부평구노인복지관, 용현노인문화센터(미추홀구), 송현노인복지관(동구), 동양노인문화센터(계양구) 등 인천지역 노인복지관들이 잇따라 AI 관련 정규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키오스크’와 ‘스마트폰’ 교육으로 한정됐던 어르신 대상 정보화 교육이 AI 교육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연수구노인복지관은 올해 1학기 평생학습의 일환인 노년사회화교육프로그램 중 하나로 ‘디지털과 인공지능(AI)’ 수업을 개설하기도 했다. AI의 종류와 의미, 생성형 AI 활용법 등을 다룬다. 이 복지관이 단기 특강을 포함해 AI와 관련한 수업을 연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한다.
연수구노인복지관 관계자는 “정보화 분야 교육의 일환으로 스마트폰 강의만 제공하고 있었는데, 스마트폰 강사에게 ‘AI반을 개설해 달라’는 어르신들의 요구가 있었을 정도로 AI 교육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며 “아직 수강신청 기간이 아닌데도 AI 강의에 대한 어르신들의 문의가 쏟아진다”고 했다.
평소 챗GPT를 즐겨 쓴다는 이정회(69·인천 남동구)씨는 “정보 검색을 잘하는 젊은 세대보다 AI를 더 열심히 배워야 하는 건 정보에서 자꾸 소외되는 우리 같은 노인들”이라며 “AI는 질문하는 사람의 수준에 맞춰서 대답을 해주기 때문에 편리하다”고 했다.
/송윤지기자 ssong@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