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율 낮춰 한시운행… 안전 우려

지난해 10월21일에 대전 동구 국가철도공단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국가철도공단·에스알(SR)에 대한 국정감사에 박선순 다원시스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타를 받고 있다. 2025.10.21 /연합뉴스
지난해 10월21일에 대전 동구 국가철도공단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국가철도공단·에스알(SR)에 대한 국정감사에 박선순 다원시스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타를 받고 있다. 2025.10.21 /연합뉴스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선에 투입될 신규 전동차 납품 지연이 결국 현실화됐다. 납품지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지하철 안전에도 적신호가 켜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8일 인천교통공사와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 등에 따르면 철도차량 제작업체 다원시스는 지난해 12월 31일로 예정된 철도차량 1편성(8량·계약금액 167억원) 납기일을 맞추지 못했다.

신규 차량 도입까지 한시적으로 예비차량을 줄여 운행했는데 당분간 이 같은 상황이 계속 유지되며 지하철 안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말 검단 연장선 개통으로 차량별 아라역, 신검단중앙역, 검단호수공원역 등 3개 역이 생김에 따라 운행거리가 6.8㎞ 이상 늘어났다. 공사는 연장구간 개통에 따라 늘어난 탑승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예비차량 비율을 줄여 운행했다. 신규 차량 도입이 예정된 만큼 한시적인 조치였다. 검단 연장선 개통 이전에는 전체 34편성 가운데 ‘피크타임’을 기준으로 28편성을 투입하고 예비차량을 6편성으로 유지해 왔다. 검단연장선 개통 이후에는 피크타임 30편성을 투입하고 예비차량은 4편성으로 줄였다. 반년 가까이 예비율을 약 16%에서 13%로 3%p 가량 낮춰 운영한 것이다.

예비율이 낮아진다는 것은 안전과 상관성이 있다. 여유가 줄어든 만큼 정비 강도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이와 별개로 검단 연장선 개통으로 운행 거리와 운행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정비주기도 짧아질 가능성도 있다. 차량 대수가 늘지 않고 운행만 늘어나는 만큼 정비 소요가 많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철도차량의 TBO(Time Between Overhaul·분해검수주기)에 따라 일정 기간과 운행 거리마다 교체해야 하는 부품이 정해져 있다.

교통공사측은 10% 이상의 예비율을 유지하면 안전에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정비인력의 노동강도를 낮추고 여유롭게 안전 기준을 확보한다고 해서 나쁠 이유는 없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