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측 재발 방치책·배상안 촉구

랜섬웨어 해킹 공격을 받은 인하대 학내 구성원들의 휴대폰 번호, 주소, 학번, 이메일 등이 유출됐다.

인하대학교는 지난 8일 오전 2시께 교직원과 재학생, 졸업생에게 이메일을 발송해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의하면 외부 해킹을 통해 유출된 정보는 학번, 휴대폰 번호,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라며 “성명 유출이 확인된 바는 없다”고 안내했다.

또 개인정보를 악용한 피싱, 스팸 사기에 주의해달라며 학교를 사칭해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메일이나 문자는 즉시 삭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구성원들이 각자 어떤 항목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별도 홈페이지를 마련했다고 공지했다.

지난달 28일 오전 6시50분께 인하대 시스템이 랜섬웨어를 통한 해킹 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학교 홈페이지 접속이 14시간가량 차단됐다.(2025년12월30일자 6면 보도)

대기업도 당하는데… 대학가 ‘개인정보’ 안심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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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와 쿠팡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데에 이어 인하대학교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시스템이 마비되는 일이 발생했다. 대학가에도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퍼지자 교육 당국과 대학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 인하대, 랜섬웨어 공격으로 개인정보 유출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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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집단 ‘건라(Gunra)’는 해킹 직후 ‘다크웹(비밀 웹사이트)’을 통해 인하대 구성원 1만명의 이름과 연락처, 이메일 등 내부 데이터 650GB(기가바이트)를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인하대에 협상도 제안했다.

인하대는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과에 ‘건라’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해킹 직후에는 교육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으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도 이를 알렸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두고 학생들은 대학 측이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인하대가 최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등록금 인상 계획을 밝히자 학생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1차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인하대는 법정 최대한도인 3.19% 인상을 제시했다.

최수한(정치외교학과 23학번) 총학생회 권한대행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등록금 인상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해킹 예방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재발 방지책 마련과 함께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책도 대학 측에 요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구성원들에게 사과드린다”며 “정확한 개인정보 유출 규모 등은 경찰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