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논·공터마다 ‘아이스링크’ 변신
강상면·양떼목장 등에 외지인도 발걸음
군, ‘겨울엔 양평’ 체험형 콘텐츠 연결도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한파가 이어지며 양평의 겨울 풍경도 달라졌다. 기온이 내려가고 물이 얼기 시작하면 마을 앞 저수지와 논, 공터가 자연스럽게 겨울 놀이터로 바뀐다. 양평에서는 얼음 두께가 약 10㎝ 이상 형성되면 하나둘 얼음썰매장이 개장한다.
강상면과 용문면 소재 양떼목장, 각 마을 저수지 등지에선 얼음썰매를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친환경농업도시인만큼 겨울엔 수확을 마친 논이 많고 이곳에 물을 대놓으면 금세 빙상장으로 변해 마을 단위 곳곳에서 썰매를 탈 수 있다.
강상면 얼음썰매장에는 이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SNS를 통해 강원도 원주시에서 이곳을 찾았다는 한 가족은 “어린 시절 타고 놀던 얼음썰매를 탈 수 있는 곳이 있어 자녀와 함께 왔다. 날이 추워도 아이가 즐거워하고 어른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양평 양떼목장도 얼음썰매장을 개장했다. 목장 내 공간을 활용해 조성된 얼음썰매장에선 썰매를 즐기고 양과 염소 등 동물들도 볼 수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의 잇따르고 있다.
양평군이 겨울관광프로젝트 ‘겨울엔 양평’을 통해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연결하면서 얼음썰매는 겨울놀이로 자리잡고 있다. 대규모 시설이나 인공구조물 없이도, 자연환경을 활용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양평다운 겨울 풍경이라는 평가다.
양평군 관계자는 “양평의 얼음썰매는 화려한 시설 대신 접근성과 일상성이 강점이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겨울을 온전히 체험할 수 있다”며 “인공 눈썰매장이 아닌 자연얼음위에서 썰매를 타는 경험은 아이들에게도 색다른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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