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서 20대 행인 간판 깔려 숨져

道소방, 하루동안 631건 안전조치

인천 계양 마감재 떨어져 차량 파손

경기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0일 의정부에서 강한 바람에 떨어진 간판에 깔린 행인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1분께 의정부시 호원동에서 가로 15m, 세로 2m 정도 크기의 간판이 떨어졌다. 2026.1.10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0일 의정부에서 강한 바람에 떨어진 간판에 깔린 행인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1분께 의정부시 호원동에서 가로 15m, 세로 2m 정도 크기의 간판이 떨어졌다. 2026.1.10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주말 동안 경인지역 전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간판이 떨어져 행인이 숨지는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1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강풍 관련 사고로 소방대원 2천641명과 장비 665대가 투입돼 총 631건의 소방활동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구조·구급활동은 6건이었으며 간판(92건), 도로 장애(88건), 나무 쓰러짐(28건), 기타(417건) 등 각종 안전조치도 이뤄졌다.

지난 10일 오후 2시21분께는 의정부시 호원동에서 20대 행인이 강풍에 떨어진 대형 간판(가로 15m·세로 2m)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오전 9시13분에는 오산시 가장동에서 오토바이 탑승자가 떨어진 현수막에 맞아 경상을 입었고, 오후 1시4분께는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에서 패널에 맞은 시민이 넘어지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5시57분께는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의 육상 비닐하우스 트랙 일부가 무너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이 밖에도 강풍으로 출입이 통제된 비닐하우스 트랙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8시37분께는 시흥시 배곧동에서 간판이 심하게 흔들리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수습에 나섰다.

인천소방본부에는 10일부터 11일 오전 7시까지 총 102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물 낙하가 9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나무 전도 신고도 5건 접수됐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10일 오후 2시57분께 인천 계양구 박촌동의 한 빌라에서는 외벽 마감재가 떨어져 인근에 주차된 차량 2대가 파손됐다. 같은 날 오후 1시25분께 남동구 간석동에선 강풍으로 타워크레인이 전도돼 일대에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날 경인지역 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됐다. 경기도에선 안산·시흥·김포·평택·화성 등 5개 시군에는 강풍경보가, 이외 26개 시군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오늘(11일)은 낮 기온이 영하 5도 안팎에 머무르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만큼 안전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비나 눈이 내린 지역은 기온 하강으로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날 수 있어 교통안전에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