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 이대형 교수
‘읽·걷·쓰’ 정책 전시성 사업 규정… 본질 강조
정승연·김기흥·박종효·강범석 등 행사장 찾아
진보 성향 임병구 위원장
칼럼 통해 도성훈 교육감 비판… 차별화 전략
허종식·박찬대·박남춘·허인환 등 행사 참석
인천시교육감 출마를 준비하는 보수 성향, 진보 성향 인사들이 같은 날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대형 경인교육대학교 교수와 임병구 교육대개혁국민운동본부 인천위원장이다. 두 출마예정자는 각각 보수·진보 진영 유력 인사들이다. 이에 책 내용과 출판기념회장소, 참석자 등 여러 측면에서 대비됐다.
보수 성향을 가진 이대형 교수는 10일 오후 경인교육대학교 예지관 강당에서 ‘이대형의 교육, 本(본)’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공정교육바른인천연합이 주관하는 인천시교육감 보수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출판기념회에서도 보수 성향이 드러났다. 책와 출판기념회 장소가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 상징 색인 붉은 색 계열로 꾸며졌다.
책에서도 이러한 성향이 드러났다. ‘교육의 본질(本質)’을 강조하면서, 진보 성향인 현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을 비판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 교수는 책 머리말에서 “높이 뛰는 것보다 바르게 서는 것이 먼저”라며 “학교는 학교다워야 하며, 학생은 학생답게 배우며, 선생님은 선생님답게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책에는 지난 8년간 인천 교육 정책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이 담겼다. ‘읽·걷·쓰’ 정책을 전시성 사업으로 규정하며, 올해 예산의 전면 삭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학교 과밀과 인력 공백 문제, 교사들의 민원과 소송 부담 문제도 짚었다. 학력 결손이 누적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들었다.
이 교수는 도성훈 교육감을 겨냥하며 슬로건과 브랜드 중심의 정책 운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활동 보호와 민원 대응에 대해서는 교육청 책임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인천 학산초 특수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특수교육 정책을 사후 대응이 아닌 예방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참석자들도 국민의힘 소속 인사들이 많았다. 정승연 국민의힘 연수구갑당협위원장, 김기흥 국민의힘 연수구을 당협위원장, 박종효 남동구청장, 강범석 서구청장 등이 행사장을 찾았다.
임병구 교육대개혁국민운동본부 인천위원장은 대표적인 진보 성향 교육인이다. 해직교사 출신이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장을 역임했다. 오는 6월 선거와 관련해 진보진영 단일화에 참여하고 있다.
임 위원장도 10일 오후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책, 임병구’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임병구 위원장의 책 표지는 더불어민주당의 상징 색인 파란색으로 꾸며졌다. 출판기념회 무대도 책 표지로 장식돼 있었다.
이날 허종식 국회의원(민·동미추홀갑), 박찬대 국회의원(민·연수), 박남춘 전 인천시장이, 허인환 전 동구청장 등이 이 곳을 찾았다.
임 위원장 책 표지엔 ‘학교답게’, ‘진보답게’, ‘교육감답게’라는 문구와 함께 ‘다시 참교육을 생각합니다 진짜 진보민주교육을 책임지겠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올해 교육감 선거에 도전하는 진보 후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저서는 ‘내가 교육운동가로서 걸오온 길’, ‘새로운 인천교육을 위한 질문들’, ‘인천교육의 현재를 논하다’ 등으로 구성됐다. 책에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에 대한 평가도 담겼다. ‘인천교육청발 IMF급 위기가 터졌다’, ‘도성훈교육감께 권하는 읽기·걷기·쓰기’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을 비판했다. 도 교육감과 임 위원장 모두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상황에서, 도 교육감과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책의 마지막 섹션은 ‘임쌤은요’라는 제목으로 임병구 위원장에 대한 축하·응원의 메시지가 담겼다. 이 파트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김교흥·박찬대·정일영 국회의원, 박남춘 전 인천시장,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등 민주당 관련 인사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운·송윤지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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