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인천공항 ‘7355만’ 최다 여객

중국 수요 22.6% ↑… 상승세 견인

엔저에 일본행 승객도 4.7% 늘어

치안 문제 부상, 캄보디아 등 기피

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동북아시아 지역으로 향하는 승객은 증가하고, 동남아시아로 가는 여행객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있는 항공기의 모습. /경인일보DB
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동북아시아 지역으로 향하는 승객은 증가하고, 동남아시아로 가는 여행객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있는 항공기의 모습. /경인일보DB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이나 중국 등 동북아시아 지역으로 향하는 승객은 증가하고, 동남아시아로 가는 여행객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인천공항 여객은 7천355만4천772명으로, 개항 이래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회복하지 못하던 중국을 오가는 승객이 크게 늘면서 인천공항 여객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난해 인천공항과 중국을 잇는 항공기에 탑승한 여객은 1천235만6천734명으로, 2024년 1천8만2천542명과 비교해 22.6%나 증가했다.

항공 업계에선 양국 정부의 무비자 정책으로 인해 관광객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2024년 11월부터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비자를 면제해주는 조치를 했고, 우리 정부도 작년 9월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지난해 10~12월 인천공항에서 중국을 오간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5% 증가한 320만5천562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엔저 현상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인천공항~일본 항공 노선을 이용한 승객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인천공항과 일본을 잇는 항공편을 탄 여객은 2024년보다 4.7% 증가한 1천857만8천176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만이나 홍콩, 마카오 등 다른 동북아시아 국가를 찾은 승객도 702만6천111명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반면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았던 동남아시아 인기는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 치안 문제가 부상하면서 여행을 기피하는 현상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 인천공항 승객이 가장 많은 베트남 항공편의 지난해 여객은 전년보다 5.8% 감소한 772만879명을 기록했다. 태국·필리핀 등 주요 동남아시아 노선 승객도 각각 8.9%, 11.6% 줄었다. 캄보디아 사태가 벌어진 지난해 10월 이후 동남아시아 노선 전체 승객은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다.

항공업계에선 올해에도 동북아시아 지역으로 여객이 집중되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중국 소도시를 잇는 항공편이 많이 개설되면서 ‘N차 여행’하는 관광객도 많아 이 국가들을 오가는 승객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동남아시아 지역 주요 도시들은 관광지로서의 매력이 반감되고 있어 승객이 줄어드는 만큼, 항공사들도 신규 항로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