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갈등’으로 인한 ‘한한령’(限韓令)으로 위기에 빠졌던 인천항 크루즈가 올해 다시 되살아 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천항에 입항하는 중국발 크루즈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인천항에 입항할 예정인 크루즈는 총 75차례로 지난해 32차례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났다. 중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전후해 중국발 크루즈가 잇따라 인천항을 기항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한령으로 중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가 중단, 입항 횟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중국발 크루즈 기항 횟수가 급격히 늘면서 인천 지역 크루즈 관광도 오랜만에 활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모항’(母港) 크루즈까지 더해지면서 인천항 크루즈가 역대 최다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 전후 시기에는 중국발 크루즈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높았지만, 점차 모항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처럼 외부 여건에 의해 인천항 크루즈가 급격히 감소하는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올해 인천항만공사 등 관계 당국이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우선 지난해보다 늘어난 모항 크루즈 운영 선사가 내년에도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올해 인천항에는 총 8개의 글로벌 크루즈 선사가 운항할 예정인데,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인천항 크루즈 항로를 다변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승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출입국 심사 시간을 단축하고 이들이 만족할 만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
인천항에는 수도권 유일의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있다. 동북아 크루즈 허브로 성장하는 인천항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김주엽 인천본사 경제부 차장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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