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지식정보타운 주민·기업 교통불편 최소 수개월 길어진다

 

당초 내년 초 공식 일정 연기 소식

공동주택 9곳 입주·지산 27곳 준공

신계용 시장, 국토부 등에 개선 요청

공사일수 늘려도 내년 하반기 전망

전철 4호선 과천정보타운역 공사 현장에서 기존 선로 벽체를 블록으로 나눠 해체하는 고난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과천시 제공 영상 캡처
전철 4호선 과천정보타운역 공사 현장에서 기존 선로 벽체를 블록으로 나눠 해체하는 고난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과천시 제공 영상 캡처

과천 지식정보타운(이하 지정타) 교통대책의 핵심인 전철 4호선 ‘과천정보타운역’ 개통이 최소 수개월 지연된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2027년초 개통’이 공식적인 일정이었는데, 연말을 앞두고 느닷없이 개통 지연 소식이 나왔다. 지난 2일 과천시는 “개통 지연 최소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불편한 교통을 감수해 온 지정타 주민과 기업체 임직원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지정타 공동주택 12개 블록 중 9개 블록이 입주를 마쳤고, 지식산업용지 33곳 중 27곳이 준공돼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터진 소식이다. 역 개통이 지연되면 교통 불편은 그만큼 길어질 수 밖에 없다.

개통 지연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 초부터 제기됐다. 본격적인 지하 노반작업을 위해 철도시설공단이 코레일로부터 작업시간을 배분 받아야 하는데, 당초 설계한 작업시간(월 22일, 일 4시간)을 받아내지 못한 것이다.

코레일은 현재 운행 중인 4호선 선로에서 작업이 이뤄지는 점을 감안, 전동차 운행이 완전히 중지되고 전력까지 차단되는 시간에만 작업을 허용했다. 지정타에 전동차가 다니지 않는 시간은 하루 4시간 가량인데 전동차가 완전히 차고지에 진입하고 전력 차단까지 완료하는데 1시간 가량이 더 소요된다. 아울러 한달 중 전동차 운행에 따른 시설물 유지보수 등을 위한 일수도 제외했다. 작년 초 코레일이 역사 공사에 배분한 일수는 ‘월 9일 이내’였다.

사진은 인덕원역 인근에서 바라본 과천 지식정보타운 일대 전경. /과천시 제공
사진은 인덕원역 인근에서 바라본 과천 지식정보타운 일대 전경. /과천시 제공

과천시는 비상이 걸렸다. 신계용 시장이 곧바로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국철도공사 사장을 만나 작업 여건 개선을 요청했고, 협의 끝에 작업 일수를 월 18일 이상으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늘어난 작업 일수로도 공사는 더디기만 하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노반 공정률은 65.7%. 지난해 6월 말 공정률이 50.0%였으니 월평균 2.6%를 겨우 넘는다. 안전을 위해 기존 벽체를 1천400여 개의 블록으로 나눠 하나씩 절단해 빼내는 고난도 작업으로 진행하다보니 공정률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이 속도라면 노반공사에만 13개월이 더 걸린다. 전기·통신·기계·설비 등 설치를 마치는데 또 수개월이 걸리고, 시험운행(통상 3개월 내외)까지 마쳐야 역을 개통할 수 있다. 현재 속도면 오는 2027년 하반기에나 개통이 가능하다.

시는 개통 일자를 앞당기기 위해 철도시설공단측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작업 일수를 최대한 확보하고, 인력과 장비 투입을 늘리고, 노반공사 외 작업과 시험운행도 최대한 앞당기고 시간을 줄여줄 것을 요구중이다.

시 교통과 관계자는 “자칫 사고라도 발생하면 개통이 훨씬 더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을 확보하면서 일정을 단축할 방안을 놓고 계속 협의를 진행하는 중”이라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단 하루라도 더 개통을 앞당길 방침”이라고 밝혔다.

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