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6개월, 추가 의견 수렴 과정

다른 명칭 ‘변경 가능성’ 제기돼

區, 최종 절차·재검토 불가 입장

인천 서구청 전경. /서구 제공
인천 서구청 전경. /서구 제공

인천 서구가 오는 7월 1일 행정체제 개편으로 검단구와 분리·신설되는 ‘서해구’의 명칭을 놓고 주민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기로 했다. 서해구 명칭을 최종 결정하기 위한 절차일 뿐이며, 명칭 재검토는 없다는 게 서구 입장이지만, 주민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구는 오는 19일 오후 4시 서구문화회관 소공연장(가정동 430-21)에서 ‘인천시 서구 명칭 변경에 관한 법률’ 발의를 위한 주민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공청회에는 주민과 전문가, 김교흥(민, 인천 서구갑)·이용우(민, 인천 서구을) 국회의원 등이 참여한다. 명칭 변경의 최종 단계인 법률안 제정에 대한 취지와 내용을 설명하고, 전문가 토론, 주민 의견 청취 등이 진행된다.

서구는 이번 공청회가 앞서 결정된 명칭 ‘서해구’를 다시 바꾸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역구 국회의원 요청에 따라 법률 발의 전 주민 의견을 추가로 듣기 위한 절차라는 것이다.

이번 공청회를 요구한 이용우 의원도 최근 주민에게 배포한 설명문을 통해 “입법과정에서의 주민 의견수렴 절차는 기존 행정절차에서 확정된 ‘서해구’ 명칭의 주민 동의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과정”이라며 “여타의 명칭을 새롭게 재논의하는 과정이 아니다”라고 했다.

서구가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것과 달리, 출범 6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주민 공청회가 열리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명칭이 다시 바뀌는 게 아니냐는 혼란이 일고 있다. 공청회에서 서해구 명칭에 대한 반대 여론이 크면 명칭 결정을 위한 여론조사가 다시 진행될 수 있다. 추가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서해구 외 다른 명칭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오면 행정체제가 개편되는 7월 1일 전까지 신규 명칭 결정 절차를 완료하기 위한 시간이 부족해진다.

서구는 지난해 1~2월 명칭 공모를 통해 선호도를 조사했다. 정서진구, 아라구, 서해구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서구는 정서진과 아라동 모두 서구에서 분할되는 검단구 관할에 들어간다는 이유로 후보군에서 제외했다. 이어 경명구, 서곶구, 서해구, 청라구 등 4개 후보 명칭으로 주민 2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해 서해구(58.45%)를 최종 명칭으로 지난해 8월 결정했다. 결정까지 7개월이 소요됐으나 당시에도 서구의회에서 공론화가 부족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인천시의회 신영희(국, 옹진군) 의원은 서해 섬들로 구성된 옹진군의 정체성을 서구가 가져갔다고 지적했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명칭 결정에 대한 행정절차가 이미 끝나서 되돌아갈 수는 없다. 입법 절차가 남아 국회 요구에 맞춰 공청회를 하는 것”이라며 “서해구라는 명칭 결정이 무산되면 그동안 투입된 사회적 비용이 모두 날아가게 된다. 피해가 결국 주민에게 돌아간다”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