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파트너’ 市 “사전논의 없었다”

유정복 “광화문 이전 발언 철회를”

재외동포청은 오는 6월 청사 건물 임대 기간 만료를 앞두고, ‘서울 이전’과 ‘기간 연장’ 등 두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재외동포청 정문 모습. /경인일보DB
재외동포청은 오는 6월 청사 건물 임대 기간 만료를 앞두고, ‘서울 이전’과 ‘기간 연장’ 등 두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재외동포청 정문 모습. /경인일보DB

재외동포청이 인천 개청 3년도 채 되지 않아 ‘서울 이전’을 언급하고 나섰다. 재외동포 정책 파트너인 인천시와의 사전 논의도 없었던 만큼, 지역사회 반발이 심화하고 있다.

재외동포청은 오는 6월 청사 건물 임대 기간 만료를 앞두고, ‘서울 이전’과 ‘기간 연장’ 등 두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서울 이전의 경우 현재 외교부가 있는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재외동포청은 인천 부영송도타워에 위치해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어 재외동포가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지역이자, 1902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이민이 제물포항에서 출발한 역사 등 다양한 의미를 인정받아 2023년 6월 인천에 문을 열었다.

이러한 의미가 무색하게 재외동포청이 불과 2년 반만에 이전을 고민하자, 인천시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미 인천시는 300만 인천시민과 750만 재외동포 등 ‘1천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를 수립했다. 재외동포협력과를 둔 인천시 국제협력국도 재외동포청이 위치한 부영송도타워에 입주한 상태다. 이번 재외동포청은 인천시와 사전 논의조차 없이 이전을 검토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광화문 이전 발언을 철회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유 시장은 “이미 충분한 검토를 거쳐 재외동포청 위치가 결정됐다”며 “실수요자인 국민 의견을 도외시한 행정편의주의적 결정”이라고도 지적했다.

재외동포청 관계자는 “아직 여러 의견을 청취하는 중이다. 임대료 적절성, 재외동포청이 처음 인천에 문을 연 취지, 재외동포 만족도와 기관 이용률 등을 폭넓게 살필 예정”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임대 기간 만료가 얼마 남지 않아 준비하는 단계”라고 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