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유통거점 책임감, 육지 못지 않게 조성하고파”
11년째 견인… 신용사업 2배로 키워
하나로마트 영흥점 ‘연매출 113억’
연체율 줄이며 사업 확장 포부 밝혀
“섬 주민들이 육지처럼 금융 서비스와 생필품 공급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옹진농협의 역할입니다.”
인천 옹진군 영흥도 출신의 박창준 인천옹진농협 조합장은 1985년 옹진농협에 입사했다. 옹진농협 영흥지점 등에서 29년을 근무하다가, 2015년 정년퇴직을 4년 남기고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나와 당선됐다. 이후 두 차례 무투표 당선을 거쳐 현재까지 옹진농협을 이끌고 있다.
옹진농협은 2018년 영흥지점과 하나로마트 영흥점을 신축 개점했다. 하나로마트 영흥점은 수요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딛고 2022년 매출 100억원을 돌파, 지난해 기준 연매출 113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덕적지점과 하나로마트 덕적점이 신축 개점했다. 또 올해 신도대교 개통으로 영종도와 연결되는 시도에 새 지점과 하나로마트가 오는 22일에는 문을 연다. 박 조합장은 근해 섬은 물론 최전방 연평도까지 노후된 섬 지역 지점과 마트 시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박 조합장은 “옹진농협이 섬 지역에서 펼치는 사업은 단순한 영리 목적이 아니다”라며 “섬 주민들도 쇼핑카트를 밀며 장을 보고, 육지와 비슷한 가격에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실질적인 경제적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인천옹진농협은 본점과 지점 등 총 12개 영업점이 있다. 인천 내륙인 동구·중구에 6곳이 있고, 나머지는 영흥도, 연평도, 덕적도, 장봉도, 시도, 자월도 등 섬 지역에 각 1곳씩 있다. 섬 지역 지점의 예금 규모는 작지만, 섬 주민들을 위한 마트와 금융 업무 등을 제공하는 등 지역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영흥지점을 제외한 5개 섬 지역 지점의 경우 예금(1천580억원)과 대출(1천100억원) 규모에 비해 운영 인력은 총 37명으로 많은 편이다. 보통 내륙에서 이 정도 규모의 지점은 8명 내외가 적정 인원이지만, 박 조합장은 ‘섬 주민을 위한 서비스 질’을 위해 인력을 유지하고 있다. 박 조합장은 “수익성을 따지기에 앞서 도서 지역 금융·유통 거점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 조합장은 올해 인천옹진농협의 연체율을 지속 줄이면서, 예금과 대출 등 금융 신용사업은 확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기준 인천옹진농협의 금융 신용사업은 예금 1조원, 대출 8천590억원을 돌파했다. 박 조합장이 첫 취임하기 직전 해인 2014년 인천옹진농협의 예금(4천973억원)·대출(4천344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성장한 규모다. 박 조합장은 “인천옹진농협 연체율은 4.13%로 송도 생활형숙박시설과 관련된 채권을 올해부터 회수하면 연체율이 앞으론 2%대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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