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1만4477면 ‘도내 최다’
주간·야간·종일 등 동네마다 달라
민원·청원 등 지속적 개선 목소리
수원시 “운영시간 적는 등 방안 검토중”
경기도 내 지자체들이 구도심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거주자우선(전용) 주차장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용에 대한 불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차구역마다 이용 가능 시간 등이 제각각인 반면 규정은 제대로 홍보되지 않아 갈등을 빚는 사례가 늘고 있다.
며칠 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을 찾은 김모(30대)씨는 주차문제로 동네 주민 A씨와 고성이 오가며 다투는 일을 겪었다. 당시 행궁 일대의 공영주차장은 만석이었고 거주자우선주차구역에 잠시 차를 댔지만, 곧이어 “견인하기 전에 당장 차를 빼라”며 욕설 섞인 비방을 들었다.
해당 구역은 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 A씨가 이용 배정을 받은 상태였지만, 김씨는 제대로 된 이용 규정 안내가 없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씨는 “시간별 구역 이용 규정에 대한 표지판이 없었고, 여타 운전자들도 다른 구역에 주차하는 모습을 보고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적어도 언제까지 외부인이 이용할 수 있는지, 무료인지 유료인지 등 안내만 있었다면 서로 얼굴 붉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수원시에 따르면 관내 거주자우선주차구역은 1만4천477면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다. 시는 2008년부터 주차난이 심각한 주택가에 구역을 만들기 시작했고, 팔달과 매탄 등 전통시장이 밀집해 있거나 주택가를 중심으로 지속 확대하고 있다.
성남시의 경우 4천628면을, 의왕시는 100면 정도를 운영 중이며 안양시는 지난해부터 단계적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도내 지자체마다 운영 규정이 제각기 다른데다가 관련 안내가 부족해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 거주자우선주차구역은 주간, 야간, 종일제로 나눠서 운영되는데 각 구역마다 어떤 시간대에 이용자가 배정됐는지는 다른 상황이다. 이용 시간도 야간제의 경우 수원은 동네마다 오후 5시 또는 6시로 다르고, 성남은 오후 7시부터다.
실제 수원시 공개청원 사이트에도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 관련 제안’ 등의 제목으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지속 제기되고 있다.
이에 수원시 관계자는 “거주자우선주차구역 관련 민원들이나 청원이 실제 반복해 제기되고 있다. 시에서도 구역을 표현하는 실선 내에 운영 시간을 적거나 주간·야간제를 표시하는 등 여러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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