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간 기준 역성장… 0.3%p ↓

실업자 수도 전년 대비 8천명 늘어

단기 변동 아닌 구조적 문제 우려

14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선경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2026 일자리 두드림 구인구직의 날’ 채용 행사에서 구직자들이 면접을 보기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6.1.14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14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선경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2026 일자리 두드림 구인구직의 날’ 채용 행사에서 구직자들이 면접을 보기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6.1.14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경기도 고용시장의 회복 시계가 멈췄다. 지난해 연간 고용률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고용 부진이 구조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뚜렷해졌다.

14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경기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연간 고용률은 전년 대비 0.3%p 하락했다. 경기도 고용률이 연간 기준으로 역성장을 기록한 것은 최근 5년 사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020년 이후 경기도 고용률은 2021년에 전년 대비 0.8%p 상승하며 회복 국면에 들어섰고 2022년에는 2.8%p까지 상승 폭을 키웠다. 이후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0.1%p 상승에 그치며 회복 속도가 둔화됐지만 상승 흐름 자체는 유지돼 왔다. 그러나 지난해 들어 고용률이 하락으로 돌아서며 완만하게 이어지던 회복 곡선이 결국 꺾였다.

실업자 수 역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도내 실업자 수는 2024년까지 전년대비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전년 대비 8천명이 증가하며 상승세로 변했다. 고용률 하락과 맞물려 실업률이 다시 높아지면서 노동시장 전반의 체력이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동시장 이탈을 보여주는 비경제활동인구도 눈에 띄게 늘었다. 구직 활동 없이 ‘쉬었음’ 상태에 머무는 도내 인구는 전년 대비 7만1천명 증가해 최근 5년 사이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단순한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일자리를 찾지 않거나 포기하는 인구가 구조적으로 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고용률 하락과 비경제활동인구 증가는 단기 경기 변동이 아닌 구조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주환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은 “고용률이 낮아지는 국면에서 특히 청년층의 취업 진입이 지연될 경우 개인의 숙련 축적과 생산성 향상이 어려워지고 이는 장기적으로 지역과 국가 경제의 잠재성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구직을 포기한 인구가 늘어날수록 소비 위축과 정치 사회적 불안 요인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