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감소·인력난에 자체개발 한계
기술전환 자금 등 全과정 지원 나서
인천의 한 기계 가공 업체 대표 A씨는 최근 회사 경영 문제로 고민이 깊다. 매출은 매년 눈에 띄게 줄고 있지만 이를 극복할 만한 기술과 사업 아이템은 없다. 제조업 특성상 구인난은 심해지고, 고급 인력은 커녕 외국인 노동자 조차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A씨는 “지금 이대로면 우리 회사는 2~3년도 더 버티기 힘들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싶지만 자체적으로 기술개발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좋은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에 소재한 전자부품 제조·수출업체 대표 B씨도 새로운 살 길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는 댐퍼 컨트롤러(공기 흐름 제어장치)에 들어가는 일부 부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데, 부품이 아닌 컨트롤러 완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연구인력이 서울에 집중돼있는 탓에 고급 인재를 데려오기 어렵고, 적지 않은 기술개발비 부담에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B씨는 “연구인력 채용이 쉽지 않아 해외 쪽과 기술을 공동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해보려고 한다”며 “개발비와 관련해 정부나 지자체 지원으로는 무엇이 있을지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기술 전환·개발을 고민하고 있는 인천지역 중소기업인들을 위한 기업설명회가 인천에서 열렸다.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와 인천시, 기술보증기금,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지식재산센터가 주최한 ‘인천기술전환플랫폼 기업설명회’가 지난 14일 인천 연수구 미추홀타워 인천기업경영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인천기술전환플랫폼은 인천시가 올해 처음 시행하는 사업으로, 인천 중소기업의 기술 전환·혁신을 돕는 데 취지가 있다. 앞서 인천TP가 인천 제조업 분야 가운데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부품업계(863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인천 자동차 산업 실태조사’에서는 기업들이 사업 전환 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 ‘전문기술 확보 애로(48.8%)’, ‘인력 확보 애로(46.2%)’, ‘신규 사업에 대한 정보 획득의 어려움(39.6%)’ 등이 꼽히기도 했다.
인천기술전환플랫폼은 대학, 유관기관 등과 연계해 지역 기업들의 신기술 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학 등 R&D(연구개발) 기관이 개발하고 특허를 갖고 있는 기술의 기술거래(기술이전)를 도와 인천 기업이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술전환 자금 지원을 비롯해 신기술을 활용해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는 게 인천기술전환플랫폼 사업 구상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글로벌 기술 경쟁이 가속화하면서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기술 전환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며 “이번 기업설명회를 시작으로 기업들의 기술 전환 수요를 발굴하며 상반기 중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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