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연 인천평화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실장의 제언

초기부터 부평구와 ‘정착’ 온힘

담당자 변경 이유 지속성에 애로

민간과 정보 공유 시스템 구축도

조합은 ‘소외 없는 공평한 의료’ 실현을 목표로 부평구 지역 주민과 의료인이 1989년 함께 설립한 ‘평화의원’을 모태로 한다. /사단법인 사회안전문화재단 제공
조합은 ‘소외 없는 공평한 의료’ 실현을 목표로 부평구 지역 주민과 의료인이 1989년 함께 설립한 ‘평화의원’을 모태로 한다. /사단법인 사회안전문화재단 제공

“지역 주민을 위한 통합돌봄이 실현되려면 빈틈없는 대상자 신청·발굴부터 연속성 있는 사업 추진까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또한 지금도 자신의 보수와 시간을 포기하고 통합돌봄에 힘쓰는 분들이 많은데, 언제까지 ‘선의’에만 기대지 않도록 확실한 기반 구축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인천 부평구와 함께 4년 넘게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이끌고 있는 인천평화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박지연 통합돌봄실장의 당부다. 인천평화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조합)은 부평구의 제안으로 2022년 ‘부평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 초기부터 협력해 이 지역 통합돌봄 정착에 힘써왔다.

조합은 ‘소외 없는 공평한 의료’ 실현을 목표로 부평구 지역 주민과 의료인이 1989년 함께 설립한 ‘평화의원’을 모태로 한다. 1996년 사회적협동조합 전환 후에도 1차 의료기관 및 돌봄기관을 운영하며 다양한 건강 예방·증진 사업이나 주민참여형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무려 30년 동안 건강한 마을 네트워크 형성에 기여한 셈이다.

박 실장이 조합원 네트워크가 아닌 부평구(지자체)와 통합돌봄을 추진하며 느낀 점은 ‘사업의 지속성’이 보장되기 힘들다는 것이다. 공무원 순환보직으로 인해 통합돌봄 담당자가 바뀌면, 대상자별 서비스가 한동안 원활하게 추진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상자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갔을 때도 마찬가지다. 해당 지자체에 비슷한 서비스가 없다면, 그 대상자 맞춤형 서비스는 사실상 끊길 수 있다.

박 실장은 “올해도 부평구 통합돌봄팀 담당자 중 1명이 지난 12일부로 다른 부서에 발령이 났다고 연락을 받아 아쉬웠다. 초반에 대상자 사례나 서비스를 파악하는 데도 시간이 걸릴 텐데, 아예 통합돌봄 전문가 양성 등 대안이 마련되면 어떨까 한다”며 “대상자 거주지 이전 등 기초지자체 차원의 연속된 통합돌봄 제공이 어렵다면, 이를 인천시 자체 서비스로 채우는 등 다양한 방안이 고민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외에도 박 실장은 대상자별 자원 연계나 서비스 제공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통합지원정보시스템도 하루빨리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지자체와 통합돌봄을 수행하는 민간 간 정보 공유가 되지 않는데, 자칫 한 명의 대상자에 서비스 중복 또는 누락이 발생해도 지나칠 우려가 있다.

박 실장은 “인천 10개 군·구마다 우리와 같은 민간 자원이 있다면 수월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지역사회 공동체 협력이 뒷받침되면 헤쳐나갈 수 있다”며 “이외에 충분한 예산과 인력 확보, 주민 동참 및 통합돌봄 영역 확장을 위한 인식 개선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