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리 광주어린이집연합회장 연임

교직원 지원 강화·현장 목소리 반영

광주시어린이집연합회 신유리 회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빠르게 반영하는 소통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어린이집연합회 제공
광주시어린이집연합회 신유리 회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빠르게 반영하는 소통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어린이집연합회 제공

“가정과 어린이집, 그리고 광주시의 이 삼박자가 맞을 때 우리 아이들이 더 안정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육교직원들의 자존감과 유능감이 먼저 강화돼야 합니다.”

광주시어린이집연합회를 14대에 이어 15대까지 이끌게 된 신유리 회장은 취임 소감부터 보육 현장의 현실을 짚었다. 그는 “영유아 보육시설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연합회의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시 어린이집은 230여 개소로, 지난해 260여 개소에서 1년 새 큰 폭으로 줄었다. 최근 2~3년 사이 폐원이 이어지면서 조만간 200개소 안팎의 규모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 회장은 “타 지역에 비하면 폐원 규모가 아주 큰 편은 아니지만, 몇 년 새 반토막 난 지역도 적지 않다”며 “시는 도농복합도시라는 특성상 보육 인력 양극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농촌지역 어린이집은 보육교직원 확보가 어려워 상시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신 회장은 보육교직원 지원에 힘을 쏟아왔다. 지난해 9월에는 교직원 치유캠프를 열어 현장에서 헌신하는 이들의 심신 회복과 소통을 도왔다. 동료간 협력과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역사회와의 연대도 이어졌다. 지난해 6월에는 연합회 소속 6개 어린이집이 참여한 ‘시장놀이 바자회’를 통해 691만2천원의 기부금을 광주시에 전달했고, 이에앞서 5월에는 경북 안동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아동·가족·교직원이 함께 모은 1천109만5천원을 기탁했다.

신 회장은 앞으로의 운영 방향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더 빠르게 듣고 해결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을 꼽았다. 그는 “회원간 소통 체계를 정비하고, 시와의 정례적인 만남을 통해 연간 6차례 정도 공식적인 소통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도농복합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차량 지원금, 환경배상 책임보험 등 농촌지역 어린이집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광주지역 보육교사는 약 1천700명. 처우 개선 역시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 단기근속 수당이 2만 원 인상됐지만, 15년 이상 장기근속자는 제외됐다. 신 회장은 “올해는 장기근속자도 수당 인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전이 강조되는 만큼 소독, CCTV, 환경 개선 등에 대한 지원도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상수도 요금 감면이 이뤄진 데 이어, 올해는 하수도 요금까지 지원이 확대되기를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한편 신유리 회장은 오는 21일 이·취임식을 갖고 15대 임기를 시작한다. 그는 1999년 보육 현장에 첫발을 디딘 뒤 2004년부터 광주에서 유리어린이집을 운영해 오고 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