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전국 1위 성장률 반전 ‘-1.8%’

비중 높은 항공·운수·제조업 부진

국내 경기 하강시 가장 먼저 영향

2024년까지 GRDP(지역내총생산) 증가율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던 인천 경제가 지난해 들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인천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전경. 2025.6.22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24년까지 GRDP(지역내총생산) 증가율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던 인천 경제가 지난해 들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인천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전경. 2025.6.22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24년까지 GRDP(지역내총생산) 증가율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던 인천 경제가 지난해 들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큰 인천의 경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선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 산업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가데이터처가 최근 발표한 ‘2025년 3/4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잠정)’에 따르면, 인천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2.5%), 2분기(-0.8%)에 이어 3분기 연속 GRDP가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자치단체 가운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인천이 유일하다. 앞서 인천이 최근 3년(2022~2024) 평균 성장률 5.3%를 기록하며 전국 지자체 중 1위를 달성한 것과 대조적인 지표다. 인천은 2022년 6.8%, 2023년 6.0%, 2024년은 3.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광업·제조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이 지난해 3분기 내내 성적이 좋지 않았다. 광업·제조업은 전년동기대비 1분기 -6.8%, 2분기 -2.2%, 3분기 -4.9%의 성장률을 보였고, 건설업 역시 같은 기간 각각 -9.2%, -5.1%, -1.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1분기 -1.1%, 2분기 -1.0%, 3분기 0.6%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인천의 성장세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유로 항공·운수업 분야와 제조업 부진을 꼽았다. 이들 업종은 인천 GRDP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여 2024년 정점을 찍었던 운수, 제조업 성장이 ‘박스권’에 갇히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첨단산업과 연구개발 등의 고부가가치 기반이 약한 인천 산업 특성상 지속적인 경제 성장률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인천 제조업계에는 중간재를 생산하는 기업이 많아 국내 경기가 좋아진다 하더라도 그 여파가 늦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 반대로 국내 경기가 하강 국면일 경우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다.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될 경우 이에 대비하기 위해 하도급 주문은 감소하게 된다. 반대로 경기가 좋아지면 점차 주문량이 늘게 되는데, 이러한 구조가 인천의 경기 상황에 반영되고 있다.

김하운 전 한국은행 인천본부장(인천사회적은행 (사)함께하는인천사람들 이사장)은 “올해 1분기까지 전국 실물경제가 저점을 찍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만큼 인천 경제상황 역시 올해 상반기까지는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변동성폭·불규칙성 등이 큰 인천 경제 특성에 대처하기 위해선 인천의 산업생산 완성도를 높이고, 부가가치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