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는 수도권의 대표적 사통팔달 도시다. 영동고속도로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를 비롯한 3개의 고속도로와 국도 47호선 등을 통해 도시 진출입이 용이하다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전철 1·4호선 역시 군포를 거친다. 6개 전철역이 도시 곳곳에 위치해 동서남북을 연결하고 있으며 1·4호선이 만나는 금정역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까지 연결될 예정이다.
교통이 편리하다는 건 큰 장점이지만, 이곳에 오랜 기간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지역민들의 입장에선 분명 단점도 있다. 경부·안산선이 지상 구간을 지나는 탓에 인근 주민들은 소음 등의 직접적인 피해뿐 아니라 단절로 인한 정체된 도시 환경을 경험하고 감내해야만 했다. 철로로 인해 도시 전체가 물리적으로 갈라진 부분이 도시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해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철로를 땅 밑으로 집어넣는 철도지하화 사업은 군포시민들의 오랜 바람이자 숙원이었다.
1년 전 철도지하화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지역 내에선 사업 추진에 관한 기대감이 들끓기 시작했고 군포시는 사업 추진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시는 지난해 경부·안산선 7.75㎞ 구간을 지하화하는 내용의 사업 추진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고 현재까지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군포시민들은 정부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무려 시 전체 인구의 40%가 넘는 10만2천여명이 사업 추진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이토록 지역주민들이 사업 추진을 바라는 이유는 단순히 철도를 땅에 묻는 차원이 아니다. 잃었던 도시 경쟁력을 회복해 미래 세대에게 살기 좋은 도시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시민들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철도지하화 사업의 국가계획 반영 여부는 군포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군포시민들에게는 미래가 걸린, 선택이 아닌 필수의 문제다. 이제 정부의 응답만 남았다.
/황성규 지역사회부(군포) 차장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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