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팔당지사·옛 캠프콜번
송전탑 추가 설치 반대 부딪힐 듯
넓은바위마을도 주민 반발 불가피
정부와 한국전력이 동서울변전소 내 ‘초고압 직류변환소’(HVDC·이하 동서울 HVDC) 대체부지 검토(1월14일자 2면 보도)에 들어간 가운데 이로 인해 하남지역의 또 다른 민민(民民)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19일 한전 등에 따르면 한전측이 동서울 HVDC 대체부지로 검토하는 곳은 배알미동 팔당댐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팔당권지사 인근 부지, 천현동 반환공여구역(옛 캠프콜번), 감일동 넓은바위마을 등이다.
해당 지역은 동서울전력소 증설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대체 부지로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대체 부지로 지목된 K-water 팔당권지사 인근 부지는 개발제한구역으로 개발행위를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데만 수년이 소요되고, 옛 캠프콜번(24만9386㎡) 부지 또한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종합발전계획을 승인받아 민간사업자 공모절차가 진행되는 등 하남시와 하남도시공사가 도시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재 민간사업자 공모절차가 진행되는 등 하남시와 하남도시공사가 도시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K-water 팔당권지사 인근과 옛 캠프콜번 부지의 경우, 동서울변전소의 전력공급을 위한 345㎸의 고압선· 송전탑이 천현동 등 원도심은 물론 3기 신도시 교산지구를 관통하거나 검단산 등지에 우회 송전탑을 추가 설치해야 된다. 이럴 경우 그동안 환경단체들이 동서울 HVDC 반대 이유로 거론했던 경관훼손을 확대시킨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또한 세종~포천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동서울변전소와 접해있는 넓은바위마을은 우선해제 집단취락지구로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 상태이지만, 개발제한구역으로 재산권을 제한받아왔을뿐만 아니라 감일신도시 일부 주민들의 지역이기주의로 인해 또 다른 희생을 강요한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대체부지 후보지 주민들은 20일부터 시작되는 ‘주민과의 대화’에서 이현재 하남시장의 입장을 물을 것으로 알려지는 등 6·3지방선거의 핫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실제 올해 예산안에 ‘동서울변환소 이전 연구용역비’ 5천만원을 신설·증액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도 동서울 HVDC 이전 문제를 6·3지방선거에 집중 공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관련 광암동 한 주민은 “광암동 주민들은 몇 십년 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재산권뿐만 아니라 고압선과 송전탑, 변전소 전자파 피해를 고스란히 참아 왔다”며 “감일신도시 주민들을 위해 살던 곳을 내놓고 떠나라는 것은 굴러 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려는 대표적인 지역이기주의”이라고 비난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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