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타치오 한달새 524% ‘껑충’

저가 경쟁에 가격인상 쉽지 않아

매출증가 효과에도 부담 더 커져

수원시내 한 카페에 두바이 쿠키 출시를 알리는 게시물이 붙어있다. 2026.1.19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수원시내 한 카페에 두바이 쿠키 출시를 알리는 게시물이 붙어있다. 2026.1.19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K-디저트 ‘두바이 쫀득쿠키’ 열풍(2025년 12월29일자 12면 보도)에 힘입어 매출증가 효과를 누렸던 경기도내 소상공인들이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고환율, 수요 증가에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SNS 달군 달콤 신드롬… ‘두쫀쿠’ 없어서 못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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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처치 곤란으로 전락(2월9일자 12면보도)했던 두바이 초콜릿이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번엔 마시멜로가 두바이 초콜릿을 감싼 형태의 쫀득한 쿠키로, 과거 두바이 열풍 당시와 동일하게 빠른 품절 및 웃돈 붙은 중고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
https://www.kyeongin.com/article/1756951

두바이 쫀득쿠키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는 인식 속 편의점을 포함해 규모의 경제를 갖춘 프랜차이즈 업계가 비교적 저렴하게 두바이 쫀득쿠기 관련 상품을 속속 출시 중인 상황이어서 가격 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찾은 수원시내 한 카페. 두바이 쫀득쿠키가 인기 반열에 오른 지난해 말 문을 연 이곳 카페는 개업하면서 메인 디저트로 두바이 쫀득쿠키를 내놨다. 개당 가격은 6천원으로 하루에 100개가량 두바이 쫀득쿠키를 제작하는데, 만드는 날 전량 소진된다는 게 카페 사장 A씨(29)의 설명이다.

매장 내 수시로 울리는 전화도 두바이 쫀득쿠키의 인기 척도를 여실히 알려주고 있었다. 그는 “일 평균 50통 이상 두바이 쫀득쿠키 재고 문의가 온다”며 “확실히 재고가 있을수록 음료 등 전반적인 매출이 동반 상승하는 추세”라고 밝게 말했다. 내수침체 속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이 두바이 쫀득쿠키 앞에선 쉽게 열리는 셈이다. 자영업자 폐업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선 두바이 쫀득쿠키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연일 품절이라는 자영업자들의 행복한 비명 이면에는 원가율 상승이라는 부담도 적잖이 깔려 있다. 피스타치오, 마시멜로, 카다이프 등 원재료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서다. 때문에 주재료를 변경하거나 가격 인상을 고민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았다.

특히 가격 급등이 두드러지는 건 피스타치오다.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에서 피스타치오 1㎏ 최저가 추이를 보면 최근 가격은 12만2천240원 수준이다. 지난달 23일 최저가는 1만9천600원. 한달만에 가격이 524% 뛴 셈이다. 최저가 기준 마시멜로우 150g 상품 또한 지난해 말 2천230원에서 최근 3천710원으로 6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카페 사장은 “연말만 하더라도 1㎏ 2만원 수준이던 피스타치오가 지금은 7만~8만원에도 구하기 어렵다. 카다이프는 배송료가 더 붙었고, 마시멜로도 가격이 올랐다. 원가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지만, 취급하는 가게들이 많아져 가격 올리긴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