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초월농협 매출 매년 20% 성장

농산물 낭비 최소화 참여 농가 늘어

생산 농부 정보 공개 ‘신뢰감’ 더해

광주시 초월농협 하나로마트 내에 위치한 로컬푸드 직매장의 매대가 농산물들로 가득차 있다. 2026.1.19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광주시 초월농협 하나로마트 내에 위치한 로컬푸드 직매장의 매대가 농산물들로 가득차 있다. 2026.1.19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정성 들여 키운 농산물이 속절없이 버려질 때가 있다. 유통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발생할수록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고, 소비가 되지 않는 농산물을 아주 낮은 가격으로 파느니 차라리 버리는 것을 택하는 것이다. 이에 신선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유통단계를 줄여 판매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주목받고 있다.

광주시의 초월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우수 사례로 손꼽히는 곳이다. 작은 규모로 시작한 매대는 지금 하나로마트의 가운데 공간을 줄지어 4단 높이 매대까지 사용할 정도로 늘어났다. 각 농산물마다 깔끔하게 포장을 해서 가격표를 붙여 놓았는데, 상추 1천300원, 쑥갓 1천300원, 무 2천원부터 고구마순 3천원, 햇감자 4천원, 작두콩 5천원에 이르기까지 한눈에 보기에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마트를 들른 시민들은 로컬푸드 매대에서 농산물을 집어 장바구니에 담았다. 매대에는 이를 생산한 농부의 사진과 이름, 전화번호 등이 적혀 있어 신뢰감을 더했다. 상품들이 모두 떨어지면 농부들이 다시 농산물을 채워 넣는다.

초월농협의 로컬푸드 직매장 판매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마트 전체 매출액의 9%인 16억4천200만원이 로컬푸드로 이뤄졌다. 출하 농가수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126농가에서 2022년 143농가, 2023년 153농가, 2024년 205농가, 2025년 228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농가수가 늘어남에 따라 매출도 늘고 있다. 2021년 7억1천300만원의 매출액은 2023년 11억100만원을 넘어 2025년에는 16억4천200만원으로 매년 약 20% 안팎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 초월농협 하나로마트 내에 위치한 로컬푸드 직매장의 매대가 농산물들로 가득차 있다. 2026.1.19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광주시 초월농협 하나로마트 내에 위치한 로컬푸드 직매장의 매대가 농산물들로 가득차 있다. 2026.1.19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로컬푸드 직매장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가격에 있다. 초월농협은 생산자들과 협의를 해 가격적인 부분을 상당히 낮췄다. 지역의 농산물을 가져다 놓음으로써 유통비용을 줄이고, 그 혜택을 생산자와 소비자가 나눠가지는 구조이다. 어떤 작물이 나갔는지도 농민들이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모자란 부분을 채워 넣고 재고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이곳에 납품하고 있다는 한 농민은 “겨울 비수기를 빼고는 고구마, 콩, 감자 등 여러 작물을 내고 있다. 가격도 저렴하게 내놓고 해서 그런지 잘 팔리고 재고가 없다”며 “어쩌다 보면 버려질 수도 있는 작물들인데, 소득적인 측면에서 성과가 있다 보니 그 부분이 제일 좋다”고 말했다.

문태철 초월농협 조합장은 “로컬푸드 직매장이 성장하는 만큼 마트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웬만한 매장만큼의 다양한 작물을 로컬푸드로 시민들이 접할 수 있다”며 “이곳 농민분들이 가져다 주시는 물건을 서울 인근까지도 운송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의 로컬푸드 직매장은 현재 80개 농협, 112개소가 운영 중이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